신작폰 흥행 힘입어.. 5G 가입자 2000만명 눈앞

아이폰13 시리즈 출시 이후
월별 가입자 100만명 돌파
연내 2000만명 넘어설듯
갤럭시Z 3시리즈 인기도 한몫

삼성전자 갤럭시Z 플립3와 애플 아이폰13의 인기로 국내 5세대(5G) 통신 가입자 확대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히 아이폰13 시리즈 출시 이후 월별 5G 가입자가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말까지 5G 가입자 2000만명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무선통신서비스 가입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5G 가입자 수는 1780만47명으로 전월 대비 71만8201명 순증했다. 5G 가입자 순증은 올 초 80만명 수준을 기록하다 감소세를 나타냈다. 6~7월에는 60만명 초반에 머물렀다.

5G 가입자 순증이 증가세로 돌아선데는 삼성전자의 신규 폴더블폰 2종이 큰 역할을 했다.

실제 삼성전자의 갤럭시Z 폴드3와 갤럭시Z 플립3는 지난 8월 출시된 이후 39일만에 판매량 100만대를 넘어섰다. 바(Bar) 타입의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10, 갤럭시S8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빠른 기록이다. 2종의 폴더블폰 가운데서는 갤럭시Z 플립3에 대한 수요가 높아 전체 판매 비중의 70%를 차지했다.

갤럭시Z 시리즈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통상 하반기에 출시되는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경우 애플의 신제품이 발표되면 판매량이 크게 감소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그러나 갤럭시Z 시리즈의 경우 아이폰과는 확실한 차별화 요소가 존재해 갤럭시노트 시리즈와는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13 시리즈의 등장도 5G 가입자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당초 아이폰13 시리즈는 전작과 비교해 큰 변화를 찾기 어렵다는 평가가 우세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아이폰13 시리즈를 찾는 국내 소비자가 줄을 잇고 있다. 통신업계에서는 아이폰13에 대한 관심이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한 아이폰12 시리즈에 버금가는 정도로 보고 있다.

아이폰의 경우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이용자가 많다. 따라서 2~3년의 교체주기를 고려하면 아이폰13 시리즈로 갈아타기 위해 LTE에서 5G로 넘어가는 이용자가 대다수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아이폰13 시리즈의 인기를 증명하듯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아이폰을 직접 구매하는 경우 출고 대기에 4~5주가 소요된다는 알림이 뜬 상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갤럭시Z 시리즈에 대한 이용자들의 높은 관심과 아이폰13의 여전한 인기는 월별 5G 가입자 순증 100만명 이상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면서 "특히 LTE를 사용하던 아이폰 이용자들이 새롭게 아이폰13 시리즈로 교체하면서 대거 5G로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