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선박 찾기 '하늘의 별따기'.. 타이어업계, 우울한 3분기 실적 예고

김병덕 2021. 10. 10.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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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반도체 품귀 속에서도 올해 상반기 선전했던 타이어업계에 우울한 3·4분기 실적이 예고됐다.

10일 관련 업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타이어 3사의 3·4분기 실적은 엇갈리는 모습이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업계 맞형인 한국타이어의 3·4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1조9126억원, 영업이익 2117억원이다.

넥센타이어의 1개월전 3·4분기 실적 전망치는 영업이익 212억원, 순이익 234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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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社 모두 추정실적 전망치 하향
반도체 부족에 완성차 생산도 줄어
금호타이어 영업익 55% 하락 전망

코로나19와 반도체 품귀 속에서도 올해 상반기 선전했던 타이어업계에 우울한 3·4분기 실적이 예고됐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이 길어지며 완성차들의 생산량이 감소한데다 선박운임 급등으로 발목이 잡히는 모습이다.

10일 관련 업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타이어 3사의 3·4분기 실적은 엇갈리는 모습이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업계 맞형인 한국타이어의 3·4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1조9126억원, 영업이익 2117억원이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8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87% 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금호타이어도 비슷한 상황이다. 3·4분기 매출 6791억원, 영업이익 194억원으로 매출액은 13.96%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55.82%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넥센타이어는 상황이 다르다. 3·4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1.72% 증가한 5220억원, 영업이익은 242.4% 늘어난 19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순이익도 95억원 가량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추정 실적은 당초 예상보다 낮아지는 모습이다. 넥센타이어의 1개월전 3·4분기 실적 전망치는 영업이익 212억원, 순이익 234억원이었다.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도 1개월 전 보다 영업이익 전망치가 낮아졌다.

타이어업계에서는 수출선박 문제를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했다.

수출물량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해운사들이 상대적으로 무겁고 면적을 많이 차지하는 타이어를 기피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선박을 구해 납기를 맞출 수 있느냐가 경쟁력이 되고 있다"면서 "운임이 두 배로 뛰었지만 타이어를 수출할 선박을 구하기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2·4분기 2583달러까지 낮아졌던 상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9월말 들어 4643달러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9월 말 SCFI가 1443달러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1년만에 운임이 2배 이상 급등한 셈이다.

여기에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신차용 타이어 수요가 줄어든 점도 악재다. 유럽과 미주시장의 신차용 타이어 판매는 7월에 전년대비 각각 21%, 22% 감소했고, 8월에도 28%, 18% 줄었다. 반도체 부족으로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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