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정부 최초 발행 '그린본드' 대박 韓 외평채 위상 제고..해외서 극찬

김현철 2021. 10. 10.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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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역대 최저 가산금리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발행하자 새로운 투자가 유입돼 가산금리가 추가로 떨어지는 흥행이 이어지고 있다.

1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 6일(유럽·미국 현지시간) 역대 최저 가산금리로 발행한 외평채가 7~8일 유통시장에서 새로운 투자수요가 유입되며 가산금리가 추가 하락(채권가격 상승)했다.

아시아 정부 최초 그린본드로 발행된 유로화 표시 외평채(5년 만기)의 경우 가산금리가 발행 시 13bp에서 8일 7bp까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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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저 금리 13억불 발행 이후
수요 몰리며 가산금리 추가 하락
금융전문가들 "교과서 사례" 호평
글로벌 금융 전문지 글로벌캐피털 홈페이지 뉴시스

한국이 역대 최저 가산금리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발행하자 새로운 투자가 유입돼 가산금리가 추가로 떨어지는 흥행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아시아 정부 최초로 유로채를 전액 '그린본드'(녹색채권)로 발행한 게 대박을 쳤다. 해외 언론과 투자가들은 이번 흥행에 대해 예상을 뛰어넘는 "교과서 사례"였으며, 특히 그린본드가 "압권"이었다고 평가했다.

1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 6일(유럽·미국 현지시간) 역대 최저 가산금리로 발행한 외평채가 7~8일 유통시장에서 새로운 투자수요가 유입되며 가산금리가 추가 하락(채권가격 상승)했다.

정부는 총 13억달러 규모의 유로화(7억유로)와 달러화(5억달러) 표시 외평채를 발행했다. 달러화 채권은 25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p), 유로화 채권은 13bp로 지난해와 비교해 절반 이상 축소한 역대 최저수준 가산금리로 발생했다.

아시아 정부 최초 그린본드로 발행된 유로화 표시 외평채(5년 만기)의 경우 가산금리가 발행 시 13bp에서 8일 7bp까지 하락했다.

정부 외평채의 가산금리는 한국물 채권의 벤치마크 금리가 되기 때문에 국책은행, 이에 더해 민간이 발행하는 외평채의 가산금리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가산금리가 하락하면 채권값이 높아져 발행액이 늘어난다. 최근 중국 헝다그룹 사태 등으로 대외 금융시장의 리스크가 커지는 중이라 이번 외평채 흥행은 큰 의미가 있다는 게 기재부의 설명이다.

달러화 표시 외평채(10년 만기) 가산금리도 발행 당시 25bp에서 8일 17bp까지 하락하면서 역대 최저 가산금리(발행·유통시장 포함)를 재차 경신했다.

우리나라 외평채와 같은 날 발행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10년 만기 달러화 채권은 비슷한 신용등급(무디스 Aa2·피치 AA-)에도 가산금리 70bp로 발행돼 큰 격차를 보였다.

이처럼 비우호적 시장여건에도 우리나라 외평채가 강한 수요를 불러일으키며 성공적으로 발행된 데 대해 해외언론이나 투자자들도 호평을 보내고 있다.

글로벌 금융 전문지 글로벌캐피털은 아시아판을 통해 이번 외평채 발행이 투자자의 관심부터 가산금리 결정까지 예상을 뛰어넘는 "교과서 사례(textbook)였다"고 언급했다.

글로벌 투자은행은 중국 부동산섹터 불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테이퍼링 전망, 인플레이션 우려 등 글로벌 불안심리가 가중된 불리한 여건에서도 강한 수요가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외평채 성공요인으로는 아시아 국채 최초의 유로화 그린본드 발행을 꼽는 평가가 많았다.

국제 금융전문지인 IFR은 유로화 그린본드가 "압권(showstopper)"이었으며 "이 때문에 역대 최저 가산금리가 가능했다"는 평가와 함께 우량투자자들이 대거 입찰에 참여해 투자자 기반이 강화된 것을 발행 성공의 배경으로 꼽았다.

또 중앙은행과 국제기구들이 주요 투자자 기반을 형성했기 때문에 낮은 가산금리에 대한 투자자 측 저항이 없었다고 분석했다.

우리나라가 유사한 신용등급 국가 중에서 가장 우량하기 때문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영국계 투자은행은 "투자자들은 한국을 유사 신용등급 국가들 중에서도 '진짜 AA등급'이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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