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해운 '고점논란' 과했나..中악재 피해 4분기 전망 好好

문가영 2021. 10. 1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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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해운 등 일부 업종 실적이 3분기에 정점을 찍고 4분기부터 둔화될 것이라는 소위 '피크아웃' 우려가 제기되어 왔으나 최근 이들 업종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은 다시 상향되고 있다.

10일 금융정보회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8월 이후 최근 한 달여 사이에 동국제강, 현대제철, 포스코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각각 25.5%, 16.2%, 11.9% 증가했다. 철강업종 이익 전망 상향의 직접적인 원인은 중국 업체 감산에 따라 철강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실적 상향에도 철강업종 주가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헝다그룹 사태 등 중국의 부동산 업황 악화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 우려가 주가를 짓누르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9월 전까지 포스코, 현대제철 등 철강업종 주가가 다소 조정을 받은 것이 3분기 이후 업황 피크아웃 우려 때문이라면, 최근 중국발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우려가 더해지는 분위기다.

김윤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철강업종 주가 부진은 헝다 사태 등 중국 경기 둔화 및 인플레이션에 따른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우려에 기인한다"면서 "그러나 4분기 나쁘지 않은 업황 및 실적이 예상되는 가운데 철강업종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게 반영된 것으로 판단되며 현시점에서 긍정적 접근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팬오션(21.2%), HMM(12.6%) 등 해운업종 기업의 이익 전망도 눈에 띄게 늘었다. 해운 물동량 증가와 항만체선 및 내륙 운송 지연에 따른 컨테이너 및 벌크 운임의 가파른 상승세가 이익 전망 상향의 주요 배경이 됐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컨테이너 운임이 정체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연말 성수기에 진입한 만큼 연말까지 가파른 시황 하락이 발생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며, HMM은 올해보다 내년에 피크아웃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팬오션은 건화물운임지수(BDI) 강세를 견인하고 있는 철광석 물동량 전망이 밝지 않은 점이 리스크"라며 "향후 코로나19 방역 규제 등이 완화되면 수요 둔화를 반영해 운임이 하락할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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