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전반적 이익 감소 불가피.."눈높이 낮춰야"
글로벌PMI·수출 둔화세에
물가상승 따른 비용압박까지
대한항공·LG이노텍·BNK금융
이익 상향되는 안전처로 꼽아
지난주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3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추후 상장사 실적 눈높이가 전반적으로 하향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이에 이익 전망이 상향되는 일부 종목에 수급이 몰릴 수 있어 눈여겨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국내 기업이익 전망이 점차 하향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 근거로는 거시경제 지표와 현 이익 전망의 괴리, 매출 성장 둔화 신호, 비용 상승 압박 등 세 가지를 들었다. 무엇보다 경기 선행 지표인 세계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하락과 한국 수출 증가율 둔화 등 매출 성장 둔화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한국의 월별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6.7% 증가해 8월(31.2%)보다 증가폭이 크게 둔화됐다.
신중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보통 수출 증가율 하락은 고스란히 한국 마진 압박과 이익수정비율(ERR) 하락으로 이어져왔다"고 설명했다. ERR는 한 달 전과 비교했을 때 올해 이익 전망이 높아진 증권사 보고서가 전망치가 낮아진 보고서 대비 얼마나 많은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물가 상승에 따른 비용 압박도 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8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달 대비 0.4% 높은 110.72로 집계돼 작년 11월 이후 10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7.3%에 달한다.
신 연구원은 "아직 상장사 영업이익률은 금융위기 이후 최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한국의 경제체질이 강화된 것인지 수출 증가율 둔화와 비용 상승 등에 따른 타격이 아직 반영되지 않은 것인지가 불분명하다"며 "실적 발표 시즌 동안 3분기 실적이 이익률 전망을 충족시키는지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상장사 이익 전망이 전반적으로 하향되면 이익 전망 상향이 예상되는 일부 종목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띨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익 전망 상향이 예상되는 기업으로는 대한항공, LG이노텍, BNK금융지주 등이 꼽혔다.
특히 금융주로의 자금 유입 확대가 눈여겨볼 만하다고 분석했다.
신 연구원은 "지난달 16~22일 주간에 이어 23~29일 주간 역시 주식보다 채권을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며 "섹터단에서는 금융주의 주간 유입 강도가 1.71%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당겨질 수 있다는 기대감에 금융주 선호가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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