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차분한 당 창건일..열병식 없고 청년 야회·축포행사만(종합)

배영경 2021. 10. 10.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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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노동당 창건 76주년을 맞은 10일 지난해와 달리 차분한 분위기 속에 당 창건일을 기념하는 모습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매체는 이날 새벽부터 일제히 당 창건 76주년 관련 기사들을 쏟아냈다.

북한은 당시 전례에 없던 심야 열병식을 개최, 불꽃놀이와 발광다이오드(LED) 장착 전투기 등 어둠 속 빛을 활용해 화려한 볼거리를 연출했고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줄줄이 공개하며 억제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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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년 아니어서 조용하게 보내는 듯..'열병식 동향' 없어
北매체, 김정은 '위민헌신' 업적 홍보에 열 올려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북한이 노동당 창건 76주년을 맞은 10일 지난해와 달리 차분한 분위기 속에 당 창건일을 기념하는 모습이다.

올해는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이 아닌데다 이미 지난달 정권 수립 기념일에 열병식을 진행해서인지 이날은 별도의 대형 행사 개최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북한 당창건 76주년 맞아 여맹원들 경축모임 진행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당 창건 76주년을 맞아 여맹일군들과 여맹원들의 경축모임이 8일 여성회관에서 진행되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2021.10.9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매체는 이날 새벽부터 일제히 당 창건 76주년 관련 기사들을 쏟아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위민헌신' 행보를 강조하거나 중국 공산당의 꽃바구니 전달, 중미 니카라과의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 부부의 축전 등 우방국의 당 창건 축하 현황을 소개한 기사가 대부분이다.

열병식이나 중앙보고대회 등 대규모 행사 소식은 따로 보도되지 않았다. 군 당국에 따르면 열병식을 준비하는 동향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당 창건 75주년과는 대조적이다.

북한은 당시 전례에 없던 심야 열병식을 개최, 불꽃놀이와 발광다이오드(LED) 장착 전투기 등 어둠 속 빛을 활용해 화려한 볼거리를 연출했고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줄줄이 공개하며 억제력을 과시했다.

김 위원장이 연설에서 "사랑하는 남녘의 동포"라고 말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북한은 정주년이 아니면 통상 열병식이나 중앙보고대회 같은 대형 행사를 개최하지 않아 왔는데 올해도 이 전례를 따르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당 창건일에 김일성·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는 매년 해왔기 때문에 11일께 관련 보도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북한은 매년 당 창건일에 다양한 예술공연과 문화행사도 벌여왔다. 지난해는 김 위원장이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위대한 향도'를 직접 관람하기도 했다.

올해도 평안북도 예술단이 김 위원장의 업적을 찬양하는 경축공연을 벌였고 신의주 역전광장에서는 지역 여맹원들의 무도회가 열리는 등 여러 지역에서 다양한 공연과 경축모임이 개최됐다.

또 이날 저녁 7시부터는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청년학생들의 야회와 함께 축포 발사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조선중앙방송은 예고했다.

각 지역에 설치된 김일성·김정일 동상에는 헌화하기 위한 북한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북한 당창건 76주년 경축 직총중앙노동자예술선전대 공연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당창건 76주년 경축 직총중앙노동자예술선전대공연 '어머니당에 드리는 노래'가 7일 중앙노동자회관에서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보도했다. 2021.10.8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한편 이날 북한 관영매체는 김 위원장의 업적을 소개하며 충성심을 고취하는 데 열을 올렸다.

노동신문은 1면에 '인민대중제일주의 기치를 높이 들고 나가는 조선노동당의 위업은 필승불패이다' 제목의 사설을 싣고 "인민의 운명을 전적으로 책임지는 것은 우리 당의 최대 중대사"라며 일심단결을 독려했다.

또 다른 기사는 김 위원장이 지난해 8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봉쇄된 개성에 식량·생활비를 특별지원한 사례와 태풍 수해지역 방문 등 위민헌신 업적을 열거하며 홍보했고, 당을 '어머니'에 비유해 인민대중제일주의를 강조하기도 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홈페이지에 '백전백승 조선노동당의 영도따라 영원한 승리만을 떨치리' 문구가 담긴 당 창건 76주년 기념 배너를 띄우고, 여기를 누르면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 부자의 사진·영상물 코너를 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의 경우 2012년 4월 당 제1비서로 추대됐을 당시부터 올해 6월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전원회의를 진행하는 모습까지 김 위원장의 주요 정치 활동이 담긴 사진 수십장을 게시하며 김정은 치켜세우기에 열을 올렸다.

북한은 1945년 10월 10일 열린 조선공산당 서북 5도 당 책임자 및 열성자대회를 계기로 '조선공산당 북조선분국'이 발족한 것을 노동당 창건일로 삼고 있다.

당 창건일 76주년 기념 배너 띄운 '우리민족끼리' (서울=연합뉴스)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가 홈페이지에 당 창건 76주년을 기념하는 배너를 띄우고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 지도자의 사진을 공개했다. 2021.10.10 [우리민족끼리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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