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스 카락스 "홍상수와 달리 난 다작할 수 없는 사람" [BIFF]

고승아 기자 2021. 10. 1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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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스 카락스 감독이 '과작'을 하는 이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카락스 감독은 "예산적인 이유도 있었고, 악명을 쌓은 적도 있고 캐스팅이 어려울 수도 있었다"라며 "이게 프로젝트를 배우가 누가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머리속에서만 상상을 많이 하다보면 맞는 사람을 찾기 힘들다. 그래서 시간이 오래 가기도 했고, 어떨 땐 고갈된 느낌. 상상을 할 수 없는 그런 느낌도 있었고 에너지가 없다는 생각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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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네트' 기자회견에 참석한 레오스 카락스 감독/부산국제영화제 제공 © 뉴스1

(부산=뉴스1) 고승아 기자 = 레오스 카락스 감독이 '과작'을 하는 이유를 밝혔다.

카락스 감독은 10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KNN시어터에서 열린 '마스터 클래스 : 레오스 카락스, 그는 영화다'를 열고 관객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1984년 감독 데뷔했으나, 과작하는 감독으로 유명하다. 이에 대해 카락스 감독은 "예산적인 이유도 있었고, 악명을 쌓은 적도 있고 캐스팅이 어려울 수도 있었다"라며 "이게 프로젝트를 배우가 누가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머리속에서만 상상을 많이 하다보면 맞는 사람을 찾기 힘들다. 그래서 시간이 오래 가기도 했고, 어떨 땐 고갈된 느낌. 상상을 할 수 없는 그런 느낌도 있었고 에너지가 없다는 생각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근데 이 세상 모든 걸 다 캐스팅할 수가 있다고 해도, 저는 지금까지 서너작품 정도 만들지 않았을까, 저는 다작을 할 수 없는 사람이다"라며 "저는 20년을 더 살아야 만들텐데, 홍상수 감독님은 1년에 두 편씩 다작을 하시는데 저는 그렇게 할 수 없다. 안 되는 감독이다"라고 밝혔다. 또 "저는 매 작품마다 이전에 나와 다른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는 사람이다"라며 "내가 변화했을 때 달라졌을 때 비로소 새로운 작품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전했다.

한편 '아네트'는 세계적인 오페라 가수 앤(마리옹 꼬띠아르)과 스탠드업 코미디언 헨리(아담 드라이버)에게 특별한 딸 아네트가 생기며 일어나는 일을 다룬 뮤지컬 영화로, 갈라 프레젠테이션 공식 초청작이다. 레오스 카락스 감독은 8년 만인 신작인 이 영화로 올해 칸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다. 오는 27일 극장 개봉.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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