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작품이었던 두 번째 골, 하나 된 대전이 심미성·효율성·파급력 다 잡았다

조남기 기자 2021. 10. 1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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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골을 넣고도 대전 하나시티즌은 멈추지 않았다.

그 두 번째 골은 '작품'과도 같았다.

대전은 두 번째 골에서 얻은 에너지를 바탕으로 세 번째 골까지 성공시켰고, 어렵지 않게 승리에 도달했다.

아름다웠던 두 번째 골은 시즌 막판과 플레이오프에 임할 대전에 크나큰 자신감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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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하나시티즌 셀레브레이션

(베스트 일레븐=대전)

첫 번째 골을 넣고도 대전 하나시티즌은 멈추지 않았다. 곧바로 고삐를 당겨 두 번째 골까지 터뜨렸다. 그 두 번째 골은 '작품'과도 같았다. 한밭 종합운동장의 하나 된 대전이 가장 빛난 순간이었다.

10일 오후 4시, 대전에 위치한 한밭 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1 33라운드 대전 하나시티즌-안산 그리너스전이 벌어졌다. 홈팀 대전이 화끈한 승리를 거뒀다. 대전은 전반 39분 공민현, 전반 41·45분·후반 45+2분 마사의 연속골로 후반 17분 최건주가 1골을 만회하는 데 그친 원정팀 안산을 4-1으로 제압했다.

볼이 돌고 돌다가 중앙으로 흘러들어왔을 때만 하더라도 평범한 신처럼 보였다. 그러나 마사를 시발점으로 볼이 구르자 국면이 급변했다. 동료가 꺾어준 볼을 잡아챈 마사는 이현식에게 공을 건네고 쏜살같이 중앙으로 쇄도했다. 이현식은 마사에게 리턴을 택하진 않았다. 각도를 잘 재고 안산 수비진이 당황할 수밖에 없게끔 공민현에게 공을 줬다.

그러자 순간적으로 견고하던 안산 수비진에 금이 갔다. 공민현 쪽으로 볼과 시선과 사람이 모두 쏠렸고, 약간 떨어진 지점으로는 마사가 쇄도했다. 다음 장면의 해결책은 누가 보아도 간단했다. 공민현이 마사에게 볼을 내주기만 하면 됐다. 그리고 공은 공민현과 마사를 거쳐 안산의 골문 안으로 굴러 들어갔다.

이 장면이 시사하는 바는 꽤 컸다. 공격 작업에 어려움을 겪던 대전이 '팀'으로 묶이면 이만큼의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걸 입증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K리그에서 보기 드문 수준 높은 패스와 공간 침투가 이어지며 작품이 탄생했다.

대전은 두 번째 골에서 얻은 에너지를 바탕으로 세 번째 골까지 성공시켰고, 어렵지 않게 승리에 도달했다. 아름다웠던 두 번째 골은 시즌 막판과 플레이오프에 임할 대전에 크나큰 자신감을 선사했다. 한밭 종합운동장에서 연출한 '하나 된 플레이'는 대전의 2위 경쟁에도 불을 지폈다. 효율성과 심미성과 파급력이 어우러진 멋진 골이었다.

대전 하나시티즌 마사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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