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만에 2승 수확한 김수지 "지난해 시드전이 자극제, 좋은 기운 이어갈 것"
[스포츠경향]
김수지(25)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퀸’에 등극했다.
김수지는 10일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6660야드)에서 열린 제21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 2개로 이븐파 72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김수지는 공동 2위 ‘대세’ 박민지(23)와 임희정(21)의 추격을 2타 차로 뿌리쳤다.
후반 첫 홀인 10번홀(파5) 보기 이후로 파세이브에 성공한 김수지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하지만 김수지는 “라운드 내내 긴장하고 떨려 불안한 느낌으로 플레이했다. 그래서 우승 확정 직후 시원섭섭해서 눈물이 났다. 정말 힘든 하루였다”며 홀가분한 심정을 표현했다. 김수지는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는데 전반에 기회를 많이 놓치면서 어려운 플레이를 하게 됐다. 지난 3일간 언더파를 쳤는데 오늘 어렵게 버티면서 플레이했다”고 했다.
승부처였던 15번홀 파세이브 상황에 대해서는 “판단 미스로 긴 파퍼트가 남았다. 자신있게 치려고 노력해서 잘 들어갔다. 2타 차 리드는 인지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김수지는 지난 9월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2017년부터 정규 투어 데뷔 이후 115번째 대회 만에 처음 우승했다. 이후 5번째 대회만에 메이저 우승 트로피까지 품었다. 우승 상금은 1억8000만원이다. 올 시즌 4번째 다승 선수로, 상금은 12위에서 6위로, 대상포인트는 15위에서 10위로 올라섰다.
김수지는 “첫 우승 때는 우승을 했는지 안했는지 모를 정도로 아무 생각이 안났는데 ‘오늘은 우승을 했구나’는 생각이 들어 울컥했다. 오늘도 아무 생각이 안나는 것은 마찬가지”라며 웃었다. 지난 한 달 사이 2승을 한 것에 대해서는 “우승은 없었지만 그래도 시드 유지는 했는데 지난해 시드전에 가면서 충격이 컸다”며 “첫 우승을 하고 나니 ‘나도 우승할 수 있구나’는 생각이 또 다른 우승으로 연결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김수지는 “다음 주에 열리는 스폰서 대회(동부건설)에서 우승하고 싶다. 좋은 기운을 이어서 다음주 우승도 노려보겠다”고 다짐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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