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개 대회만에 첫 우승, 그리고 메이저 정상까지..김수지,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우승
[스포츠경향]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눈 앞에 둔 김수지(25)는 ‘대세’ 박민지(23)의 막판 거센 추격에도 흔들림이 없었다. 1타 차로 추격하던 이소미(22)가 16번홀(파3) 티샷이 오른쪽 물에 빠지면서 2타를 잃었지만, 박민지는 버디를 잡으면서 2타 차로 따라붙은 상황. 김수지는 15번홀(파4) 약 5m 가량의 까다로운 파퍼트를 과감하게 성공시켰다. 이어 16번홀(파3)에서는 그린 한가운데 티샷을 안착시킨 뒤 2m 거리 파를 다시 잡았다.
김수지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퀸’에 등극했다.
김수지는 10일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6660야드)에서 열린 제21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 2개로 이븐파 72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김수지는 공동 2위 박민지와 임희정(21)에 2타 앞서 개인 통산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메이저 대회 정상은 처음이다.
김수지는 지난 9월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2017년부터 정규 투어 데뷔 이후 115번째 대회 만에 처음 우승했다. 이후 5번째 대회만에 메이저 우승 트로피까지 품었다. 우승 상금은 1억8000만원이다. 김수지는 상금 순위 6위(6억2183만원)로 도약했다.
3라운드까지 1타 차 단독 1위를 달린 김수지는 3번홀(파4) 보기를 기록했지만 파5인 4번홀과 7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한숨을 돌렸다. 후반 첫 홀인 10번홀(파5) 보기로 맞은 위기에서도 이후 차분하게 파세이브를 이어가며 리드를 지켰다.
선두에 2타 뒤진 박민지는 18번홀(파5)에서 투온을 노리며 날린 두 번째 샷이 그린 뒤 벙커로 들어가면서 연장전 희망이 날아갔다. 준우승한 박민지는 공동 2위 상금 9500만원을 추가, 시즌 상금 14억2830만원으로 KLPGA 투어 사상 최초로 단일 시즌 상금 14억원을 넘긴 선수가 됐다.
전반까지만 해도 김수지를 1타 차로 압박했던 박주영(31)은 정규 투어 245번째 대회에서 첫 우승을 노렸지만, 또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박주영은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해 5월 이후 1년 5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한 박성현(28)은 최종 합계 2오버파 290타로 공동 40위 성적을 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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