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 탄 토스, 카카오·SKT와 모빌리티 쩐의 전쟁
토스, 핀테크 이어 택시서도
카카오와 플랫폼 대결구도
SKT-우버도 본격 시장 확장
수천만명 사용자 기반으로
자금·마케팅 경쟁 치열할듯
10일 업계에 따르면 토스·쏘카 연합군은 연내 새로운 타다 서비스를 선보이고, 2000만명에 달하는 금융 앱 토스와 900만명인 차량 공유 앱 쏘카의 이용자를 타다로 유도해 플랫폼 영향력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국내 차량 공유 서비스 1위 쏘카와 타다의 구독상품도 크게 늘린다. 쏘카 관계자는 "구독상품이나 서비스 연계 같은 다양한 방식으로 양사 플랫폼을 연결해 타다의 이용자를 대폭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이 나올 것"이라며 "연말에는 택시를 활용하면서도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보여줄 수 있는 신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와 박재욱 쏘카 대표의 전략적 판단이 맞아떨어진 결과다. 이 대표는 핀테크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신규 사업을 고민해 왔으며, 박 대표도 택시 일변도로 바뀐 모빌리티 시장에서 호출 서비스를 확대하려면 막대한 자금력과 영향력을 갖춘 강력한 우군이 필수라고 판단했다.
SK텔레콤이 지난해 우버에서 수천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자회사 티맵모빌리티와 우버의 합작회사 '우티'를 세우면서 시장 경쟁은 자금력 싸움이 됐다. 카카오모빌리티도 텍사스퍼시픽그룹(TPG), 칼라일그룹 같은 전 세계 사모펀드(PE) 운용사와 구글에서 연이어 투자를 유치했다. 핀테크 쪽에서도 모빌리티는 궁합이 잘 맞는다. 타다의 결제에 토스의 간편결제를 적용할 수 있고, 타다의 막대한 이동 관련 데이터를 활용해 보험, 대출, 신용평가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이 때문에 연합 결성은 양사의 첫 논의부터 발표까지 석 달도 채 걸리지 않았을 정도로 신속하게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해외 어디에서나 우버의 호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코로나19 완화에 따른 우티의 플랫폼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티맵모빌리티도 내비게이션을 중심으로 음식 포장 주문부터 물류까지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며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모빌리티 업계에서는 새로운 타다 서비스와 우버·우티의 통합 호출 앱 플랫폼이 공개되는 연말부터 경쟁이 더욱 가열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가맹택시 증차와 소비자 대상 마케팅에 돌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최근 과도한 확장 논란에 휩싸이며 주춤하긴 했지만, 여전히 8월 기준 가맹택시 2만6000대를 확보하는 등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타다의 가맹택시 차량 수는 1300여 대이며, 우티택시도 카카오와 큰 격차가 있다.
익명을 요구한 모빌리티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외부의 견제를 받으며 주춤한 반면, 다른 기업들은 막대한 자본력과 플랫폼 영향력을 갖춘 우군을 확보해 의미 있는 2, 3위가 되기 위한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면서 "택시 호출뿐 아니라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을 위해 다방면에서 경쟁구도가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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