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퀸' 김수지 "힘들게 버텨, 불안했던 플레이 시원섭섭해 눈물 나"

한이정 2021. 10. 10. 17: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시드전을 밟고 올라 선 김수지가 메이저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김수지는 10월10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673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제21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2개를 묶어 타수를 유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여주(경기)=뉴스엔 한이정 기자]

시드전을 밟고 올라 선 김수지가 메이저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김수지는 10월10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673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제21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2개를 묶어 타수를 유지했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김수지는 리더보드 최상단 자리를 지키며 그대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 9월 '제10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신고했던 김수지는 한 달 만에 우승을 추가하며 박민지 이소미 장하나에 이어 시즌 다승자가 됐다.

김수지는 "내가 우승할 줄 몰랐다. 라운드 내내 너무 긴장되고 떨려서 불안하게 플레이를 했는데, 끝나자마자 시원섭섭해서 눈물이 났다. 정말 힘든 하루였다"며 혀를 내둘렀다.

라운드가 끝날 때까지 2위와 1~2타차로 숨가쁜 플레이를 펼쳤다. 김수지는 "너무 쟁쟁한 선수들이라 내가 잘 치지 않으면 힘들 거라 생각했는데, 쉽게 플레이 되지 않아 힘들겠다 싶었다.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지만 전반 기회가 많이 왔음에도 놓쳤다. 그래서 어렵게 버티며 쳤다"고 회상했다.

힘든 경쟁 속에서도 우승 기쁨을 누렸다. 시즌 2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장식했다. 이 대회는 주류 회사 하이트진로가 메인스폰서인 만큼 맥주를 마시는 세리머니를 한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세리머니를 하진 못 했다.

맥주 2캔이 주량이라고 고백한 김수지는 "마시진 못 했지만 선수들이 축하한다고 맥주를 뿌려줬다. 입에다 뿌려줘서 꽤 많이 마셨다"고 웃었다.

15번홀(파4)에서 잡은 파 세이브가 결정적이었다. 이소미가 1타차까지 추격하며 자칫 우승 경쟁에 먹구름이 낄 뻔 했다. 티샷부터 살짝 미스가 있었던 김수지가 약 27m 롱 퍼팅을 놓치며 5m 퍼팅을 남겨놨다. 자칫 보기로 넘어갈 뻔한 상황이었지만 파세이브에 성공하며 경쟁자들에게 기회를 넘겨주지 않았다.

김수지는 "전반에서 너무 잘 풀렸는데 후반 긴 버디 퍼트를 붙이지 못 해서 파 퍼팅을 남겨뒀다. 하지만 그 퍼팅을 넣어 이렇게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왼쪽으로 라인을 봤는데 생각보다 많이 남았다. 판단 미스였다. 파 퍼팅도 떨렸지만 자신 있게 치자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시드전까지 다녀오며 5년 동안 우승이 없었던 김수지는 지난달 첫 승을 거두더니 한 달 만에 우승을 추가했다. 김수지는 "우승이 없었을 뿐, 시드는 계속 유지했다. 큰 실패 없이 투어를 뛰어왔는데 작년의 실패가 충격이 컸다"면서 "이후 첫 승을 하고 마음이 놓였고 또 우승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생겼다"고 얘기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큰 대회가 많지만 다음 주에 열릴 대회가 스폰서 대회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 대회에서 가장 우승을 하고 싶었는데 좋은 기운을 이어 다음 주에도 노려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수지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시즌 끝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서 기량이 뛰어난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사진=김수지/KLPGA 제공)

뉴스엔 한이정 yijung@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