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바퀴 돌자 장타 폭격..'구위-제구 실종' 101승 투수, 2G 연속 난타 [오!쎈 창원]

조형래 2021. 10. 1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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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유희관(35)의 올 시즌 에너지가 통산 101승에서 머무는 것일까.

유희관은 10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1사구 1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유희관의 시즌 평균자책점이 7,.23에 달하지만 두산은 이보다 나은 선발 자원을 찾기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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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유희관 /OSEN DB

[OSEN=창원, 조형래 기자] 두산 베어스 유희관(35)의 올 시즌 에너지가 통산 101승에서 머무는 것일까. 101승 달성 이후 2경기 연속 난타를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유희관은 10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1사구 1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2경기 연속 경기 초반에 난타 당하면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팀은 1-5로 패했고 시즌 7패(4승)째를 당했다.

현재 워커 로켓의 팔꿈치 부상, 이영하의 불펜 전환으로 선발진이 헐거워진 두산이다. 아리엘 미란다, 최원준, 곽빈 만이 확실한 선발 투수고 박종기, 최승용 등이 돌아가면서 선발 자리를 채우고 있었다. 그리고 나머지 한 자리가 유희관의 몫이었다. 유희관의 시즌 평균자책점이 7,.23에 달하지만 두산은 이보다 나은 선발 자원을 찾기 힘들었다. 그래도 유희관은 관록으로 지난달 19일 키움전 6이닝 무실점으로 통산 100승을 수확했고 뒤이어 24일 KIA전에서도 5이닝 2실점(1자책점)으로 통산 101승까지 기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10월 첫 등판이었던 지난 3일 삼성전에서 1회도 버티지 못한 채 ⅔이닝 7피안타 7실점으로 난타 당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구속과 구위보다는 제구로 승부해야 하는 유희관의 성향상, 제구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마운드를 버티기 힘들었다. 경기 전 김태형 감독도 “제구가 돼야 한다. 저번 등판(삼성전)에서도 공이 다 높고 가운데로 몰리더라”라고 말했다.

우려와 기대를 다시 안고 마운드에 오른 유희관. 1회 사구와 안타를 허용해 2사 1,2루에 몰렸지만 실점을 막았다. 2회에는 삼자범퇴 이닝을 솎아냈다. 타선은 2회초 선취점을 뽑아줬다.

그러나 3회, NC 타선이 한 바퀴를 돌자 유희관은 버티지 못했다. 선두타자 9번 김주원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그리고 두 번째 상대하는 정진기에게 129km 패스트볼을 던지자 우월 투런 홈런을 얻어 맞았다. 뒤이어 박준영에게도 중전 안타를 맞은 뒤 나성범에게 좌중간 적시 2루타까지 내줬다. 시련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양의지에게 121km 체인지업을 던지다 투런 홈런을 다시 맞았다. 정진기에게 던진 패스트볼은 높은 코스에 제구가 형성됐고 양의지에게 던진 체인지업은 바깥쪽으로 흘러나가지 않고 가운데로 몰렸다.

결국 3회를 버티지 못하고 유희관은 다시 고개를 숙였다. 구위가 떨어지는 투수가 제구력이 뒷받침되지 못했을 때, 그리고 눈에 공이 익었을 때 어떤 결과로 이어지는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한 경기였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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