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에너지.물류대란 '3중고' 빠진 세계경제

김경수 2021. 10. 1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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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경제가 반도체 부족, 에너지대란, 물류 대란 등 3중고에 빠지면서 위협을 받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반도체 부족, 에너지대란, 물류 대란이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전세계 경제가 침체우려에 빠졌다고 전했다.

중국산 전자제품, 의류 및 장난감 등이 전세계로 출발하는데 이전보다 시간이 더 많이 걸리고 있는 것이다.

이외에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으로 인한 노동력 부족 현상도 세계경제 회복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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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감만부두와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선이 화물을 선적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전세계 경제가 반도체 부족, 에너지대란, 물류 대란 등 3중고에 빠지면서 위협을 받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반도체 부족, 에너지대란, 물류 대란이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전세계 경제가 침체우려에 빠졌다고 전했다.

가장 먼저 온 것은 전세계적인 자동차용 반도체 부족현상이다. 글로벌 산업 컨설턴트인 알릭스 파트너스는 자동차 부품 부족으로 2021년 생산량이 770만대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전체 생산량의 10%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매출 손실이 2100억 달러(251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7월에 프랑스의 신차 판매는 35%, 스페인은 29%, 독일은 25%, 이탈리아는 19% 각각 감소했다. 영국에서는 30% 감소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세는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우려를 낳고 있다. 천연가스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석탄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유가가 7년 만에 80달러를 넘어섬에 따라 글로벌 에너지 대란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유럽의 천연가스 벤치마크인 네덜란드 TTF의 11월 선물은 지난 6일 런던거래소에서 메가와트시당 118 유로에 거래됐다. 이는 전거래일 대비 19% 폭등한 것이며, 사상최고치다. 이로써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연초 대비 400% 폭등했다.

석탄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세계 석탄 가격의 기준이 되는 호주 뉴캐슬 발전용 석탄 가격은 연초 대비 140% 이상 급등해 톤당 200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최고치다.

이로 인해 중국이 전력난을 겪고 있으며, 인도도 화력 발전소의 석탄 재고가 바닥나 전력대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유가도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섰다.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80달러 돌파는 불가피했다"며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증가한 것으로 나왔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여전히 공급이 부족하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유의미한 수준의 증산에 나서지 않으면 유가는 더 오를 것이다"고 말했다.

설상가상으로 글로벌 물류대란도 심각하다. 글로벌 물류대란은 중국 때문이다. 중국에 도착한 배는 항구에 접안이 허용되기 전에 일주일 이상 검역을 받아야 한다.

중국 항구에서 입항에 정체됨에 따라 출항도 정체되고 있다. 중국산 전자제품, 의류 및 장난감 등이 전세계로 출발하는데 이전보다 시간이 더 많이 걸리고 있는 것이다.

유엔 무역개발회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초 중국에서 남미로 상품을 운송하는 데 드는 비용은 지난해보다 5배 이상 급등했다. 중국-북미 노선의 운임은 두 배 이상 올랐다. 이외에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으로 인한 노동력 부족 현상도 세계경제 회복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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