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MVP 살아난 다저스, NLCS 진출확률 64%

이용균 기자 2021. 10. 1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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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LA 다저스 코디 벨린저(왼쪽)가 10일 샌프란시스코와의 NLDS 2차전 6회 득점하며 개빈 럭스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시즌 내내 부진했던 MVP 출신 코디 벨린저가 가을에 살아나기 시작했다. 다저스는 7번 타자 벨린저의 쐐기 2타점 활약 속에 디비전시리즈 전적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

다저스는 10일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고민거리였던 타선이 폭발하면서 9-2로 이겼다. 전날 1차전에서 다저스 타선은 샌프란시스코 선발 로건 웹에게 꽁꽁 묶이면서 무득점에 그쳤고 0-4로 졌다.

다저스는 가을야구를 앞두고 1루수 맥스 먼시의 부상으로 공격력에 큰 구멍이 뚫렸다. 먼시는 올시즌 36홈런, 94타점, OPS 0.895를 기록하며 다저스 타선의 핵심 역할을 했지만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주자와 충돌하며 팔꿈치를 다쳤다. 왼팔에 보조 기구를 달고 있는 먼시는 다저스가 월드시리즈에 오르더라도 출전이 불투명하다.

맥스 먼시가 왼팔에 보조기구를 차고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 AP연합뉴스


2019년 MVP이자 2020년 월드시리즈 우승 때 핵심 역할을 했던 벨린저는 시즌 내내 극독의 슬럼프에 빠졌다. 벨린저는 시즌 타율 0.165에 그쳤다. 시즌 막판 살아나는 듯 하다가 갈비뼈 골절로 잠시 빠졌던 벨린저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타순을 짤 때 고민 거리 중 하나였다. 세인트루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볼넷을 고르고 도루를 성공시키며 활약했는데 1차전에서는 변화구에 연거푸 삼진을 당하며 또다시 걱정을 안겼다. 벨린저가 부진하면서 6번 이후 하위 타선의 힘이 뚝 떨어졌다. 1차전에서 다저스 6~9번 타자들은 12타수 중 7번이나 삼진을 당하며 흐름을 끊었다.

로버츠 감독은 이날 2차전에서 크리스 테일러를 6번·중견수로 선발 출전시켰고, 벨리저를 7번·1루수로 옮겼다. 8번 타순에는 좌익수 AJ 폴록이 나섰다. 그리고 하위 타선이 폭발하며 2차전 대승으로 이어졌다.

훌리오 우리아스가 10일 SF전 2회말 아웃을 잡아낸 뒤 포수를 쳐다보고 있다. | AP연합뉴스


선취점은 9번타자 투수 훌리오 우리아스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올시즌 타석에서 9타점이나 기록한 우리아스는 0-0이던 2회초 2사 1·2루에서 상대 선발 케빈 구스먼의 주무기 포크볼을 정확히 때려 우전 적시타로 만들었다. 1사 뒤 크리스 테일러의 2루타가 나왔고 벨린저가 삼진으로 물러나자 샌프란시스코 게이브 케플러 감독이 AJ 폴록에게 고의4구를 내준 작전을 보기좋게 무너뜨렸다. 다저스는 1번 무키 베츠의 적시타로 2점째를 뽑았다.

2-1로 앞선 6회초 다저스의 하위 타선이 터졌다. 1사 1·2루에서 테일러가 볼넷을 골라 기회를 이었고, ‘골칫덩이’였던 벨린저가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타점 2루타로 승부를 갈랐다. 8번 AJ 폴록 역시 2루타를 이어 붙이며 6-1로 도망갔다. 다저스는 8회초에도 윌 스미스의 쐐기 홈런 등으로 3점을 더 뽑아 승부를 결정지었다.

하위 타선이 살아나면서 다저스는 전날 패배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다. 이날 다저스 6~9번 타자들은 15타수 7안타(0.467), 6타점을 합작하며 타선을 이끌었다. MLB.com에 따르면 원정에서 1승1패를 거둔 팀의 디비전시리즈 통과 확률은 64%(36번 중 23번)다.

앞서 열린 또 하나의 디비전시리즈에서는 애틀랜타가 밀워키에 3-0으로 이기고 시리즈 전적 1승1패가 됐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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