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타점왕은 왜 ML 가을야구 데뷔전을 망쳤을까 [NLDS]

2021. 10. 1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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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KBO 리그 타점왕 출신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다린 러프(35)가 마침내 메이저리그 가을야구 데뷔전을 치렀다.

러프는 2017~2019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선수로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인물이다. KBO 리그 통산 타율 .313 86홈런 350타점을 기록했고 특히 2017년에는 124타점으로 타점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러프는 2019시즌을 마친 뒤 미국 무대로 돌아갔고 단축시즌으로 치러진 지난 해 타율 .276 5홈런 18타점으로 쏠쏠한 활약을 하면서 올해는 127만 5000달러(약 15억원)에 연봉 계약을 맺기도 했다. 러프의 올 시즌은 눈부셨다. 타율 .271 16홈런 43타점을 기록하며 당당히 디비전시리즈 로스터에도 이름을 올린 것이다.

샌프란시스코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LA 다저스를 상대했고 러프를 1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기용했다.

꿈에 그리던 가을야구 데뷔전. 그러나 러프는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삼진만 두 차례 당했다. 상대 선발투수는 올해 20승을 거둔 훌리오 유리아스였다.

출발부터 꼬였다. 1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러프는 4연속 파울 타구를 만들면서 유리아스의 패스트볼에 적응하려 했다. 볼카운트 2B 2S에서 7구째 94마일(151km) 포심 패스트볼이 바깥쪽으로 형성되자 러프는 볼이라 판단하고 스윙을 하지 않았으나 구심은 삼진 아웃을 선언했다.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것으로 보여 러프도 잠시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3회말에도 선두타자로 등장한 러프는 볼카운트 3B 1S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으나 파울 타구 2개를 만들면서 풀카운트 접전을 펼쳤고 결국 이번에도 7구째 95마일(153km) 포심 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 아웃을 당하고 말았다. 지난 타석에 바깥쪽 패스트볼에 당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바깥쪽으로 들어오는 패스트볼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도 94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때렸지만 결과는 1루수 파울 플라이 아웃이었다.

러프는 8회말 대타 마이크 야스트젬스키와 교체됐다. 샌프란시스코도 2-9로 완패해 시리즈 전적은 1승 1패 동률이 됐다. 과연 러프가 언제 가을야구 첫 안타를 신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린 러프. 사진 = AFPBBNEW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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