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임준형의 KT전 등판일은, 멕시코에서 잡혔다 [스경X스토리]
[스포츠경향]
류지현 LG 감독는 “큰 역할을 했다”는 말로 답변을 시작했다.
지난 9일 잠실 KT전에서 이른바 ‘땜질 선발’로 나와 3.2이닝 3안타 1실점으로 호투한 좌완 임준형(21)에 관한 이야기였다. 임준형은 빠른 승부로 KT 타자들을 상대로 아웃카운트를 잡아가며 LG가 KT 에이스 고영표를 맞아 선취점을 얻고 경기를 잡아내는 디딤돌이 됐다.
1루쪽 투수판을 밟고 던지는 임준형은 이날 왼손타자 바깥쪽을 찌르는 코너워크를 비롯한 안정적이면서도 날카로운 제구가 돋보였다. 후반기 들어 꽤 자주 ‘땜질 선발’을 찾아야했던 LG가 임준형 같은 카드를 왜 이제서야 선발 마운드에 올렸을까, 하는 의문점도 따랐다.
류 감독은 10일 잠실 KT전에 앞서 그 사연을 소개했다.
류 감독은 “올해 2군에서 선발투수들을 준비시키는 과정에서 가장 돋보였던 선수가 임준형과 손주영이었다”며 “만약 대표팀(U-23)에 포함되지 않았다면 벌써 1군에서 선발로 기회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준형은 지난달 말 멕시코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U-23 야구 월드컵에 출전했다. LG가 선발진 구성에 가장 어려움이 컸던 시기와 겹친다. 이에 류 감독도 “아쉬웠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임준형이 멕시코 대회에 참가 중에도 경헌호 투수코치를 통해 이쪽에서 던질 시점을 인지시켰다고도 했다. 류 감독은 “경헌호 코치가 (임준형에게) ‘돌아오면 이 날짜에 선발로 던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줬다”며 “사실 돌아와서 시차 때문에 걱정도 했는데 다행히 이천에서 준비를 잘 해줬다”며 고마워했다.
임준형은 남은 시즌 다시 선발 등판할 있을 것으로 보인다. 류 감독은 “남은 일정상, 선발 등판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잠실 |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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