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달러 韓외평채 수요 몰렸다..가산금리 최저 경신

이명철 2021. 10. 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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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난 6일 13억달러(약 1조 5500억원) 규모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를 발행한 후 새로운 투자 수요가 유입되며 호평 받고 있다.

해외에서는 금융시장 변동 등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한국의 외평채 발행을 긍정적으로 보고 특히 아시아정부 최초로 녹색채권(그린본드)을 발행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1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6일 발행한 외평채는 7~8일 유통시장에서 투자 수요 유입으로 가산금리가 추가 하락(채권가격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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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발행 후 신규투자 유입..가산금리 추가 인하
해외언론 "비우호적 여건 선방, 그린본드 발행 성공적"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정부가 지난 6일 13억달러(약 1조 5500억원) 규모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를 발행한 후 새로운 투자 수요가 유입되며 호평 받고 있다. 해외에서는 금융시장 변동 등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한국의 외평채 발행을 긍정적으로 보고 특히 아시아정부 최초로 녹색채권(그린본드)을 발행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기획재정부 정부세종청사 현관 전경. (사진=기재부)

1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6일 발행한 외평채는 7~8일 유통시장에서 투자 수요 유입으로 가산금리가 추가 하락(채권가격 상승)했다.

정부는 6일 역대 최저 가산금리(발행금리 중 지표금리에 더하는 금리)로 13억달러 규모 외평채를 발행한 바 있다.

아시아 국채 최초 그린본드인 5년만기 유로화 표시 외평채(7억유로)는 가산금리가 발행시 13bp(1bp=0.01%)에서 10.8일 7bp까지 하락했다.

10년만기 달러화표시 외평채(5억달러) 가산금리는 발행시 25bp에서 8일 17bp까지 하락하는 등 발행·유통시장을 포함한 역대 최저 가산금리를 다시 경신했다.

외평채와 같은 날 발행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10년 만기 달러화 채권은 가산금리 70bp로 발행됐다. UAE의 신용등급은 무디스 기준 ‘Aa2’로 한국과 유사하지만 가산금리는 큰 차이를 보인 것이다.

기재부는 외평채 발행 후 국책은행 해외채권의 가산금리가 동반 하락하고 있어 앞으로 민간 금융기관·기업의 신규 해외채권 발행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따른 민간의 해외 조달 비용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

해외언론과 투자자들은 비우호적인 시장 여건에서 외평채가 강한 수요를 일으킨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발행 성공 요인으로는 아시아 국채 최초의 유로화 그린본드 발행을 꼽았다.

자본시장 전문매체 글로벌캐피탈아시아는 한국의 외평채 발행이 ‘교과서적 사례(textbook)’라며 유로화 그린본드가 ‘압권(showstopper)’으로 이 때문에 역대 최저 가산금리가 가능했다고 진단했다.

국제금융전문지 IFR은 중앙은행과 국제기구들이 주요 투자자 기반을 형성해 낮은 가산금리에 대한 투자자 저항이 없었다며 우량 투자자의 참여를 성공 요인으로 분석했다.

정부는 해외에서 우리 정부의 국채가 안전자산으로 신뢰도가 상승하고 있다며 경기 회복의 긍정적 요인으로 삼았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외평채를 발행한 후 7일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 경제에 대한 국제금융시장의 객관적인 평가이자 국제 금융시장에서 안전 자산으로서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지금 우리가 마주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의 불안과 도전을 또 한번 성공적으로 헤쳐 나갈 의지와 자신감을 되새긴다”고 말했다.

이명철 (twomc@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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