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코리아 "이직 보류한 직장인 10명 중 7명, '후회했다'"

이근홍 기자 2021. 10. 1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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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 시도를 후회한다’는 응답은 32.8%

이직을 보류한 직장인 10명 가운데 7명은 해당 결정을 후회한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가 직장인 1123명을 대상으로 ‘이직 보류 경험’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잡코리아는 특히 이직 선택의 기로에서 보류를 선택한 경우가 시도를 선택했을 때보다 후회하는 비중이 두 배 이상 더 높았다고 밝혔다. 잡코리아가 실제 이직을 시도했는지 여부에 따라 후회 경험을 물은 결과 ‘이직 시도를 후회한다’는 응답은 32.8%로 나타난 반면, ‘이직 보류를 후회한다’는 응답은 74.1%로 높게 나타났다.

이직 보류를 후회하는 순간(복수응답)에 대해서는 ‘회사에서 느끼는 문제점들이 전혀 해결되지 않은 채 시간만 갈 때(56.3%)’ ‘이직 적정기, 이직 타이밍을 놓쳤다는 생각이 들 때(32.1%)’ 등의 응답이 많았다. 여기에 ‘업계 평균 연봉 등 다른 회사 직장인들과 처우가 비교될 때(22.6%)’, ‘회사나 상사가 나의 가치를 제대로 몰라준다는 생각이 들 때(20.6%)’, ‘우리 회사의 전망이 좋지 못하다고 느껴질 때(17.4%)’, ‘이직에 성공한 지인들이 승승장구하는 것을 보았을 때(16.8%)’, ‘너무 높아진 연차, 직급 등 커리어 관리에 실패했다고 느낄 때(10.4%)’도 후회된다고 답했다.

반면, 이직 시도를 후회한 순간(복수응답)에 대해서는 ‘이직 후 결국 그 회사가 그 회사라는 걸 느꼈을 때(44.5%)’와 ‘결과가 좋지 못했을 때, 이직에 실패했을 때(42.2%)’, ‘이직 후 급여, 직급 등의 처우가 직전보다 오히려 나빠졌을 때(30.5%)’ 응답이 많았다. 여기에 ‘이직한 회사의 워라밸, 업무강도가 너무 극심할 때(17.2%)’, ‘이직 후 직전 회사에서 성과급 지급 등 눈에 띄는 성과·보상 소식을 들었을 때(12.3%)’, ‘이직해서 만난 동료, 상사 등에 너무 실망했을 때(12.3%)’의 응답도 뒤를 따랐다.

한편 직장인 94.7%는 ‘최근 이직을 생각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들이 이직을 고려했던 결정적인 이유(복수응답·이하 응답률)는 ‘연봉에 대한 불만’이 45.4%로 1위에 올랐다. 이어 ‘여기서는 더 이상 성장할 수 없겠다고 느껴서(26.6%)’와 ‘워라밸이 보장되지 않아서(24.4%)’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일의 재미, 보람을 느낄 수 없어서(19.7%)’, ‘업무 강도가 너무 높아서(19.0%)’, ‘상사, 동료 등 함께 일하는 사람에 대한 불만(18.5%)’도 이직을 생각하게 하는 주요 이유로 꼽혔다. 그 외에 ‘고용에 대한 불안감(9.9%)’, ‘사내 체계, 조직에 대한 불만(9.7%)’, ‘다른 일을 해보고 싶어서(6.1%)’, ‘직급 불만(4.9%)’ 등의 응답도 있었다.

이직을 생각한 적이 있다고 답한 직장인 중 51.6%는 ‘이직을 시도한 적이 있지만 포기했다’고 답했으며, 11.7%는 ‘이직할 의사가 생겼어도 한 번도 실제로 이직을 시도해 본 적이 없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직 의사가 생긴 뒤 이직을 시도해서 새로운 직장으로 옮겼다’는 직장인은 36.7%로 조사됐다.

이직을 보류하고 회사에 남기로 한 직장인들은 이직 실패에 대한 우려를 주요한 이유로 꼽았다. 직장인들이 회사에 남은 이유(복수응답)로는 ‘내가 지원할 만한 회사가 없는 거 같아서(42.2%)’와 ‘이직에 성공할 자신이 없어서(35.7%)’, ‘시기상의 문제로 일단 보류했을 뿐(33.7%)’ 등이 꼽혔다. 이어 ‘함께 일한 동료, 사람들 때문에(16.0%)’, ‘연봉 인상 등 회사에서 경제적인 보상을 제시해서(11.6%)’, ‘이직을 고려하게 된 원인, 문제가 해소돼서(9.8%)’, ‘가족, 지인들의 반대로(9.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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