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실적 꺾인다는데"..삼성전자 추천 잇따르는 증권가, 왜 ?
삼성전자가 3분기 호실적을 내놨지만 주가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하는 모양새다.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이 감소할 것이란 우려가 주가를 억누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주가가 실적에 선행하는 만큼 연말부터는 내년 하반기 반도체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주가가 반등할 것이란 기대 섞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10일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주 삼성전자는 7만3000원에서 7만1500원으로 2.32% 하락했다.
지난 5일과 6일에는 각각 7만1400원, 7만1200원으로 이틀 연속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8일 종가도 7만1500원으로 연중 최저치가 큰 차이가 없다.
특히 지난 8일 발표된 3분기 호실적도 주가를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지난 8일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이 15조8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지난 2018년 3분기 17조5700억원에 이어 역대 2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또 매출액은 73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삼성전자의 분기 매출이 70조원을 넘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었다.
■증권가 "연말 주가 반등할 듯" 전망
4분기 실적에 대한 두려움이 주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Fn가이드 기준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5조6340억원이다.
3분기 발표치 15조8000억원보다 적은 금액이다. 또 지난 7월 15조8218억원, 8월 15조7200억원, 9월 15조7141억원, 이달 15조6340억원 등 시간이 지날수록 4분기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4분기부터 실적이 꺾인 뒤 내년 1, 2분기에는 영업이익이 13조원대로 줄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하고 있다. 이는 반도체 가격이 4분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약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최근 대만의 반도체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4분기 D램 가격이 3~8%, 낸드플래시 가격은 0~5%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 기준으로 전사 실적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이번 3분기에는 전사 영업이익 15조8000억원 가운데 10조원 이상을 반도체 부문이 책임진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증권가에서 올 11월 이후부터 삼성전자 주가의 반등이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서서히 나오고 있다. 지난 2월부터 8월 초순까지 반년 넘게 8만원선에 머물며 '팔만전자'로 불렸던 삼성전자는 현재 7만원선 초반까지 밀린 상황이다. 하지만 내년 하반기 반도체 시장의 회복을 선반영하면서 올 연말부터는 주가가 반등할 수 있다는 게 증권가의 예상이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수급을 고려하면 내년 1분기 메모리 재고가 늘어나면서 메모리 가격 하락폭은 2분기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내년 3분기부터 성수기 진입과 공급 증설 둔화로 점차 수급은 개선되고 메모리 가격도 반등할 전망인데 메모리 업체 주가는 업황을 약 6개월 선행한다는 가정에서 올 11월 이후 주가 회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주가는 이미 메모리 업황의 다운사이클 진입을 선반영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스템 반도체 실적 개선과 폴더블 스마트폰의 수요 호조를 감안하면 이른 시점에 주가가 반등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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