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프랑스 핵잠수함 계약 불발에 한국 어부지리(?)

원태성 기자 2021. 10. 1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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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대만 영문 매체인 타이베이 타임스에 따르면 장 피에르 테보 호주 주재 대사가 이번주 업무에 복귀를 앞두고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 후 미국 주재 대사는 복귀한 상태지만 호주 주재 대사에 대해서는 그동안 아무 언급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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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주재 佛 대사 "인도태평양 전략서 韓 등 집중"
장 피에르 테보 호주 주재 대사. © 로이터=뉴스1 © News1 원태성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약 1개월만에 업무에 복귀하는 호주 주재 프랑스 대사가 오커스(AUKUS)' 체결로 관계가 악화된 호주를 비난하며 인도 태평양 지역의 전략에서 한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에 집중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9일(현지시간) 대만 영문 매체인 타이베이 타임스에 따르면 장 피에르 테보 호주 주재 대사가 이번주 업무에 복귀를 앞두고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테보 대사는 미국이 영국, 호주와 함께 3국 안보 파트너십(오커스)을 체결하고 호주에 핵 잠수함 개발을 지원하기로 하면서 400억달러(약 47조원) 규모의 호주 잠수함 사업을 날린 것에 대해 호주 정부를 비난했다.

그는 "18개월 동안 얼굴을 맞대고 일하던 사람들이 어떻게 그런 거짓말을 할 수 있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양국간 잠수함 계약 파괴로 태평양 지역에 대한 우리의 이익은 무시당했다"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어 "이번 일로 우리가 이 지역의 동맹국들을 대하는 방식은 달라질 것"이라며 "앞으로 인도, 일본, 한국, 뉴질랜드 등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동반자)들에게 눈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테보 대사는 내년 1월1일부터 유럽연합(EU) 의장직을 프랑스가 맡는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우리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자국의 이익을 보호하고 중국을 향한 유럽의 지정학적 전략에 힘을 싣기로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의 부상은 기후변화와 태평양 지역에서의 이 국가의 영향력이 강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국제 규칙, 인권 존중, 항해의 자유 존중, 국가의 주권에 대한 존중 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지난 6일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교장관은 국회 청문회에서 호주 대사 복귀를 알리며 "우리는 호주와의 관계를 새롭게 설정하기 위해 복귀하는 대사에게 두가지 임무를 부여했다"며 "그중 하나가 잠수함 계약 철회에 따른 우리의 이익 방어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호주와 미국에 주재하는 자국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했다. 이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 후 미국 주재 대사는 복귀한 상태지만 호주 주재 대사에 대해서는 그동안 아무 언급이 없었다.

르 드리앙 장관은 "잠수함 계약은 우리의 태평양 지역에 대한 광범위한 전략의 일부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호주와의 상호 관계를 완전히 재검토하기로 결정했다"며 "양국 관계를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 태평양에 계속 관여하려는 우리의 결심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주는 프랑스가 대사 소환을 결정한 이후에도 프랑스와의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고 말해왔다.

관계자들은 향후 호주가 양국간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프랑스의 이익에 도움이 될만한 강력한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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