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에 이은 또 하나의 성장동력..삼성SDI 전자재료 사업

김동규 기자 2021. 10. 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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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를 포함한 다양한 배터리가 주력 사업인 삼성SDI에는 일반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30여 년간 묵묵하게 한 길을 파고 있는 전자재료 사업이 있다.

전자재료 사업부는 한국의 주력 산업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소재를 만들면서 삼성SDI의 또 하나의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당시 의류·직물 사업의 성장성에 한계를 느낀 당시 제일모직 소재사업(현 삼성SDI 소속)은 1980년대 말 화학 사업 진출에 이어 전자재료 사업 가능성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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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년 역사..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부터 배터리 분리막까지
경기 용인 기흥구 삼성 SDI 본사 입구. 2014.3.31/뉴스1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전기차 배터리를 포함한 다양한 배터리가 주력 사업인 삼성SDI에는 일반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30여 년간 묵묵하게 한 길을 파고 있는 전자재료 사업이 있다. 전자재료 사업부는 한국의 주력 산업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소재를 만들면서 삼성SDI의 또 하나의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 2014년 7월 1일 제일모직의 소재산업을 통합하면서 기존 배터리 사업에 소재까지 아우르는 기업이 됐다. 이런 이유에서 삼성SDI의 전자재료 사업의 역사를 살펴볼 때 제일모직의 과거 소재 사업 역사를 함께 봐야 한다.

10일 삼성SDI에 따르면 전자재료 사업은 1990년대 중반부터 본격화됐다. 당시 의류·직물 사업의 성장성에 한계를 느낀 당시 제일모직 소재사업(현 삼성SDI 소속)은 1980년대 말 화학 사업 진출에 이어 전자재료 사업 가능성에 주목했다.

당시 제일모직이 가장 먼저 개발을 검토한 소재는 반도체 회로를 보호하는 포장재료인 EMC(Epoxy Molding Compound)였다. EMC는 수분과 열, 충격, 전하 등 다양한 외부환경으로부터 반도체 회로를 보호하는 포장재료다. 삼성전자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하는 환경에서 제일모직은 삼성기술원으로부터 제조기술을 인수받아 1995년 EMC 양산을 시작해 이듬해부터 삼성전자 메모리반도체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후 1998년 IMF여파로 삼성그룹 내 석유화학업계 구조조정이 시작되면서 제일모직은 PI, CR,BM, CMP슬러리, PR, 전해액, 양극활물질 등의 품목을 추가 인수하게 된다.

(삼성SDI 제공)© 뉴스1

2002년에는 구미사업장 전자재료 생산라인이 가동을 시작하면서 전자재료 사업은 본 궤도에 오르기 시작한다. 구미공장에서는 CMP슬러리, 전자파 차폐재, 배터리 전해액 등을 생산한다. CMP슬러리는 반도체 웨이퍼 연마용 재료로 2001년부터 삼성전자에 공급을 시작했는데, 당시 미국 업체가 장악했던 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바꿨다. 전자파 차폐재도 휴대폰에서 노트북과 브라운관 등으로 공급을 넓혀 갔다.

이후 제일모직은 2007년 1월 국내 기업인 에이스디지텍의 지분을 일부 인수하고, 2011년 8월 인수합병을 마무리하면서 편광필름 사업을 본격화했다. 인수 이후 공정 개선과 품질 안정을 통해 2012년에 흑자를 내기 시작했고, 2015년에는 중국 무석법인까지 설립하면서 사업을 확장했다.

2009년에는 당시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혔던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소재 사업화를 시작하면서 연구개발을 본격화했다. 이후 2011년 구미사업장에 올레드 소재 양산설비를 구축해 사업 확대의 기반을 마련하고, 2013년 4월 올레드 핵심소재인 전자수송층(Electon Transfer Layer) 독자개발에 성공하고 양산에 들어갔다.

2013년 10월에는 독일의 올레드 소재 전문기업인 노발레드(Novaled)를 인수해 소비전력을 획기적으로 낮우는 P-도펀트 기술을 확보하게 되고, 올레드 발광층의 핵심재료인 인광그린호스트도 개발에 성공해 국내 최초 양산을 시작했다.

전자재료 사업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꼽히는 SOH(Spin-on Hardmasks)는 반도체 패턴 형성을 도와주는 가공보조재로, 2005년 개발에 착수해 약 1년5개월 개발과정을 거친 후 이듬해 상품화에 성공했다.

배터리의 핵심 소재 중 하나인 분리막도 2013년 자체 연구개발을 시작해 2014년 구미사업장에서 생산라인을 완성했다. 분리막은 원단은 외부에서 조달하고, 세라믹과 폴리머 소재를 섞은 기능성 코팅을 가해서 완제품으로 만들어진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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