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 생각 없는 정진운 "배우로서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죠" [★FULL인터뷰]

강민경 기자 2021. 10. 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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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강민경 기자]
정진운 /사진제공=미스틱스토리

그룹 2AM 멤버 겸 배우 정진운(30)의 목표는 스펙트럼이 넓어져서 배우로 바라봐주길 바라는 것이었다.

'브라더'는 대한민국을 뒤흔든 범죄 조직에 잠입한 형사 강수(정진운 분)와 거대 범죄에 잔뼈 굵은 조직 실세 용식(조재윤 분), 다른 목적으로 한 팀이 된 두 남자의 누구도 믿지 못할 팀플레이를 그린 리얼 범죄 액션.

지난 2008년 4인조 발라드 그룹 2AM으로 데뷔한 정진운은 음악, 드라마, 예능까지 활동 영역을 넓혔다. 지난해 10월 전역 후 첫 활동으로 영화 '나만 보이니'를 통해 스크린 데뷔를 마쳤다. 이어 '브라더'를 통해 첫 액션 영화에 도전했다.

/사진=영화 '브라더' 정진운 스틸

'아이돌'이기에 편견에 대한 고충은 여전히 있다는 정진운이다. 그는 "제가 활동을 계속 해왔기 때문에 편견이 없으면 그것도 서운하다. 편견이 있다는 건 좋기도 하다. 고충이 있다면, 배우 일을 시작하면서 배우로 보여주고 싶은데 미팅이나 오디션에서 음악, 예능 이야기를 하실 때가 있어 시간이 아쉽다. 물론 고충이 있다고 해서 전혀 나쁘지는 않다. 이제는 끊어내고 이겨내기 보다는 양쪽의 이미지를 각인 시키고 싶다"라며 포부를 다졌다.

정진운은 '브라더' 출연 이유에 대해 "원래 액션에 대해 로망이 있어서 해보고 싶었다. '나만 보이니' 후에 액션 장르가 빨리 제안이 들어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시나리오를 읽고 신근호 감독님을 만났을 때 제게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해서 도전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패기있게 도전에 나섰지만, 사실 힘들었던 정진운이다. 그는 "액션의 대부분 양을 거의 다 제가 하게 됐다. 촬영 당일에 영화에 나오듯이 액션신을 순서대로 차례 차례 찍었다. 다음날 못 일어날 정도로 힘들었다. 끝나고 나니 힘든만큼 잘 만들어냈다는 만족감이 배로 들더라"라고 만족해했다.

정진운 /사진제공=미스틱스토리

정진운은 극중 강수로 분했다. 강수는 세상의 비리에 맞서는 정의감 넘치는 신입 형사다. 그는 강수와 자신의 싱크로율에 대해 "닮은 점이 있다. 10점 만점에 10점이 되도록 노력했다. 넉넉하게 8점을 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정진운은 "한 번은 설에 가족들과 영화를 보려고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는데, 누가 담배에 불을 붙이더라. 그때 제가 메트로 홍보대사였는데, 그 사람 앞으로 지나가는 척 하면서 문이 열릴 때 담배를 들고 나갔다. 거기서 끝날 줄 알았는데 날 쫓아오더라. 나름대로 정의감이 넘쳐서 한 행동이다"라고 설명했다.

비흡연자인 정진운은 영화를 위해 흡연에 도전하기도 했다. 그는 "액션 중간에 흡연을 해야하는 장면이 있다. 굉장히 중요한 곳에서 다른 장면으로 넘어가는 편집점이기도 해서 저한테 굉장히 중요하다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가짜로 흡연을 하면 안될 것 같았다"라고 털어놨다.

/사진=영화 '브라더' 정진운 스틸

"3개월 정도 흡연자들과 함께 흡연을 했다. 저는 흡연과 안 맞는 사람이다. 목소리도 많이 가고 너무 너무 고통스러웠다. 그런데 그 장면이 잘 나와서 뿌듯하다. 사람들이 그 정도로 흡연을 하면 '너 담배 못 끊는다'라고 했는데 그 장면 이후로 담배를 다 버리고, 남들 줬다. 흡연 부분 촬영이 힘든 상황이었다 보니까 몸이 한 번에 흡수를 한 것 같다. 하늘이 노랗게 보였고 어질 어질 핑 돌았다."

정진운은 부상 투혼을 펼쳤다. 그는 "발바닥에 부상이 조금 있는데 치료가 안 되는 것이다. 딛을 때 심하게 신경이 눌리는 신경종이 있다. 정장에 구두 차림으로 액션을 했다. 누구 한 명 다치면 큰일나기에 다치지 않고, 아프지 않게 감기 하나라도 조심했다. 외상이 생기거나 신경종이 악화되면 시간적 여유가 없어지니 그런 부분을 신경을 썼다. 다행스럽게도 마지막 촬영까지 한 명도 다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군 제대 후 정진운은 영화 '나만 보이니'를 시작으로 '브라더'로 관객과 만났다. 이어 개봉을 앞둔 작품들도 줄줄이 남아있다. 그는 "쉬고 싶지 않다. 일단 2년을 쉬었기 때문에 에너지가 쌓였다. 그동안 에너지를 10분의 1도 쓰지 않은 것 같다. 더하고 싶은 욕심이 많다. 욕심대로 하면 과부하도 올 수 있지만, 잘할 수 있는대로 또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해보겠다. 쉴 생각은 없다"라고 강조했다.

정진운 /사진제공=미스틱스토리

정진운에게 터닝 포인트는 군대였다. "처음 드라마를 했을 때 '연기를 정말 잘하고 싶다', '배우가 하고 싶다'라고 시작한 건 아니었다"고 털어놓은 그는 "그 당시에는 일이 많은 아이돌이라면 꼭 해야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래서 연기에 대한 생각이 없었다. 그저 나에게 주어진 기회니까 최선을 다해야 하는 스케줄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연기를 하는 내 모습을 보고 '내가 생각했던 모습이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더라. 매번 다른 사람으로 살고, 연구가 필요하고, 연구하다 보니 사람에 대한 재미와 매력을 느꼈다. 연기에 대한 매력을 느꼈을 때 이미 주변에 작품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기회가 오는 게 쉽지 않았다. 터닝포인트는 군대였다. 배우로서 고민도 매일매일 생겨난다. 다른 분들의 작품을 보면서는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라고 생각하며 연구도 한다. 그러면서 도전 의식도 생기더라"고 이야기 했다.

정진운은 배우로서 2막을 시작했다. 그는 "첫 작품은 또래 친구들과 함께 했다. 친구들과 놀듯이 했다. 그래서 편하게 할 수 있었다. 두 번째 작품에서는 선배님들과 함께 했다. 말로 알려주시는 것보다 직접 선배님들의 연기를 보고 배우는 게 많더라. 제가 배우로서 얼마나 성장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강민경 기자 light3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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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경 기자 light3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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