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츠 감독, 라이벌에 패배하면 SF 전 감독에게 포도주+식사 대접 '더블'

이사부 2021. 10. 10.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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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게임이 열리기 전인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브루스 보치 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과 내기를 한 사실을 공개했었다.

로버츠 감독은 와일드카드 게임에서 크리스 테일러의 끝내기 홈런으로 디비전 시리즈에서 샌프란시스코와 맞붙게 되자 바로 보치 전 감독에게 문자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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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규한 기자] LA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

[OSEN=LA, 이사부 통신원] "묻고 더블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게임이 열리기 전인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브루스 보치 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과 내기를 한 사실을 공개했었다.

샌프란시스코가 지구 선두를 달리고, 다저스가 한창 추격을 벌일 때였다. 로버츠 감독과 보치 전 감독은 지구 우승을 놓고 저녁과 포도주 내기를 했다. 결과는 보치 감독의 승리.

샌프란시스코는 정규 시즌 종료 전날까지도 결정되지 않았던 지구 우승을 끝내 차지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07승이라는 프랜차이즈 최다승 기록을 세우며 다저스의 9년 연속 지구 우승을 저지하는 데 성공했다.

다저스도 106승으로 팀 최다승 타이 기록을 세우긴 했지만, 샌프란시스코에 1게임을 뒤지는 바람에 지구 우승을 놓쳤다. 포스트시즌에는 진출했지만, 와일드카드 게임을 거쳐야 했다. 

당시 로버츠 감독은 "내가 브루스 보치와의 내기에서 졌다. 우리가 지구에서 우승하지 못했기 때문에 내가 저녁과 함께 포도주를 그에게 사야 한다"며 "포도주는 그가 고를 것인데 아마도 비싼 것을 택할 것 같다"고 했었다.

그런데 와일드카드 게임이 시작되면서 로버츠 감독의 승부욕이 다시 발휘됐다. 로버츠 감독은 와일드카드 게임에서 크리스 테일러의 끝내기 홈런으로 디비전 시리즈에서 샌프란시스코와 맞붙게 되자 바로 보치 전 감독에게 문자를 날렸다.

그리고 이 디비전 시리즈의 결과를 놓고 내기를 두 배로 키우기로 보치 전 감독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가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하면 로버츠 감독은 두 번 저녁을 사야 하고, 다저스가 이기면 없던 것이 되는 셈이다.

미국 사람이나 한국 사람이나 내기는 어지간히 좋아하는 모양이다. /lsboo@osen.co.kr

[OSEN=최규한 기자]샌프란시스코의 브루스 보치 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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