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20주년 특집]셀트리온 서정진의 도전과 꿈..'끝없는 개척'
기사내용 요약
위기 상황서 투자 확대한 역발상…CMO 사업 기틀
바이오시밀러 시대 열다
국산 1호 코로나 치료제 개발…세계 시장 도전
헬스케어 벤처 창업 구상 인생 2막
셀트리온, 매출 20~30% 연구 투자…"글로벌 탑티어 기업 도약"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올해 2월5일 서정진 명예회장이 이끈 셀트리온은 국산 1호 코로나19 치료제(제품명 렉키로나)의 국내 조건부 허가를 획득했다. 렉키로나는 지금까지도 유일한 국산 코로나19 치료제다.
그동안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와 위탁생산(CMO) 강자로서의 면모가 강했던 셀트리온그룹은 렉키로나를 통해 공중 보건의 위기 탈출에 기여했다는 사명과 함께 신약개발 기업으로의 타이틀도 얻었다.
서 명예회장은 셀트리온 회장을 맡아오다 지난 3월 주주총회를 끝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며 셀트리온그룹의 명예회장으로 남았다. 그는 초심으로 돌아가 헬스케어 벤처를 창업하는 인생 2막을 그리고 있다.
그는 지난 6월 글로벌 4대 회계·컨설팅 법인 EY로부터 한국인 최초로 'EY 세계 최우수 기업가상'을 수상한 후 "셀트리온그룹을 처음 창업했을 때 목표는 환자들이 안전하고 효과적이지만 저렴한 약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며 "앞으로도 미래 세대를 위해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드는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위기 상황서 투자 확대한 역발상…CMO 사업 기틀
2002년 창립한 셀트리온의 시작은 2000년 새해 첫 날 서 명예회장의 사업구상에서 시작됐다. 대우그룹 해체로 실업자가 된 서 명예회장은 창업멤버들과 인천 연수구청 벤처센터에서 넥솔을 설립,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국가산업의 미래는 결국 생명공학 분야에 있다는 혜안을 갖게 되고 셀트리온 설립에 돌입했다.
셀트리온은 2002년 6월 백스젠과 VCI(VaxGen-Celltrion Incorporation)를 설립하고 이듬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파일럿 플랜트를 건설했다. 초기에 선발한 직원들을 VCI에 파견해 바이오의약품 생산 노하우를 익히려고 했지만 2004년 에이즈 백신 개발 프로젝트의 3상 임상 이 실패하며 생산 계획도 무산됐다. 출범 이후 최대의 위기였다.
위기의 2004년, 서 명예회장은 오히려 투자를 확대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1공장과 2공장 건설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발표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제약회사는 연구개발을 먼저 시작해 개발한 의약품을 시판허가 받은 후 생산 능력을 확대하는 방식을 택한다. 반면 셀트리온은 먼저 생산 설비를 갖춘 후 위탁생산(CMO) 사업을 통해 선진 기술을 익히고 의약품 개발에 나서는 방식을 택했다. 이런 역발상으로 셀트리온은 2005년 6월 미국 제약사 BMS와 CMO 계약을 체결했다. 2007년 12월 아시아 최초로 미국 FDA의 설비 승인을 획득했다.
바이오시밀러 시대 열다
2012년 7월 세계 최초로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허가했다. 이는 곧 세계 각국의 바이오시밀러 허가 확산의 도화선이 됐다. 셀트리온은 그해 8월 한국에서 램시마를 첫 출시한 후 2013년 유럽의약품청(EMA)의 허가까지 획득했다.
"바이오시밀러 약효가 오리지널 의약품만 할까?"라는 의구심을 딛고 유럽은 점차 램시마를 환영하기 시작했다. 유럽에서 판매 시작한 지 9개월 만에 처방 환자 수가 6만 명을 넘어섰고 시장점유율 30%를 돌파했다. 2016년 4월 FDA에서도 허가 받으며 미국 진출에 나섰다.
이어 유방암·위암 치료 바이오시밀러 '허쥬마', 혈액암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 램시마의 피하주사 제형인 '램시마SC'까지 시장에 선보이며 항체 바이오시밀러 분야의 선두주자로 자리 잡았다.
서 명예회장은 2016년 다시 한 번 대규모 생산설비 증설 계획을 발표했다. 3공장 신설과 1공장 증설을 위해 약 325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램시마 판매량 증가와 트룩시마, 허쥬마 생산, 향후 계획한 신제품의 생산 능력 확보를 위한 조치였다.
작년에는 일본 다케다제약의 아태지역 프라이머리 케어 제품을 인수해 다양한 화학의약품 라인업도 확보하며 만성질환 치료제 시장에 뛰어들었다.
셀트리온은 2019년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한 후 지난해 매출액 1조8491억원을 달성하며 제약업계 매출 1위를 기록했다.
국산 1호 코로나 치료제 개발…세계 시장 도전
서 명예회장은 지난 2월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 항체 치료제를 개발할 때 공공재라고 선언했다"며 "변이 대응을 위한 플랫폼 구축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헬스케어 벤처 창업 구상 인생 2막
그는 초심으로 돌아가 헬스케어 벤처를 창업하는 인생 2막을 그리고 있다. 현재 내원이 필요한 혈액검사에 원격 진료를 도입하는 형태의 원격 채혈 진단 사업을 구상 중이다.
셀트리온, 매출 20~30% 연구 투자…"글로벌 탑티어 기업 도약"
셀트리온 역시 2030년까지 매년 1개 이상의 바이오의약품 허가를 목표로 글로벌 임상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매년 매출액의 20~30% 수준을 R&D에 투자한다.
작년 11월엔 인천광역시 송도에 제3공장 및 글로벌생명공학연구센터(이하 연구센터) 건립을 발표했다. 글로벌 수준의 R&D 역량 강화와 임상시험을 복합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연구센터를 건립하고, 후속 바이오시밀러 생산 등 향후 다양한 제품의 공급체계 구축을 위해 6만ℓ 규모 바이오 생산을 위한 3공장을 신축할 계획이다.
차세대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제휴도 확대 중이다. 올해 6월 영국의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사 익수다 테라퓨틱스에 지분 투자하며 ADC 신약 후보를 확보했다. 지난 8월엔 미국 트라이링크 바이오테크놀로지와 계약을 체결하고 차세대 mRNA 백신 플랫폼 개발에도 착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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