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숙박 플랫폼 '빅2′ 야놀자·여기어때, 이젠 해외여행서 경쟁

이선목 기자 2021. 10. 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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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여기어때는 지난 7일 온라인 전문 해외여행 여행사 '온라인투어'의 지분 20%를 인수하고 해외여행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에 대비해 해외여행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투자"라고 설명했다.

그간 국내여행 시장에서 경쟁했던 두 업체는 이번 기회를 통해 해외여행 시장으로 무대를 넓히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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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숙박·여행 플랫폼 ‘빅2′ 야놀자와 여기어때가 각각 해외여행 시장으로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섰다. 국내여행 시장에서 맞붙었던 양사의 경쟁 구도에 또다시 불이 붙을 전망이다.

여행·숙박 플랫폼 야놀자와 여기어때 이미지. /각 사 제공

10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여기어때는 지난 7일 온라인 전문 해외여행 여행사 ‘온라인투어’의 지분 20%를 인수하고 해외여행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에 대비해 해외여행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투자”라고 설명했다. 여기어때는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해외여행 등 신사업을 위한 기획자, 개발자 등 총 200여 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앞서 야놀자도 해외여행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국내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 업체 1위 하나투어와 손을 잡았다. 두 회사는 여행상품 기획·판매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하나투어의 해외여행 상품을 야놀자에서 독점 판매한다는 게 골자다. 아울러 양사는 정보기술(IT) 인프라 구축, 지분 교환 등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입었던 해외여행 수요는 차츰 되살아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탄력이 붙으면서 접종 완료자에게 혜택을 주는 ‘백신 패스’가 도입될 예정인 데다가 백신 접종국 간 ‘트래블 버블(여행상품권역)’도 활성화하는 분위기다.

코로나19 공포에 짓눌렸던 여행 심리도 회복되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지난달 11개국 4700명의 여행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3분의 2 이상이 여행의 자유를 회복해야 한다고 답했다. 응답자 중 67%는 이제 대부분 국경이 개방되고 자유로운 여행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80%는 전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률이 증가함에 따라 접종 완료자들이 항공편으로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실제 국내 여행객의 수요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과 트래블 버블을 체결한 사이판 마리아나관광청에 따르면 올해 연말까지 사이판 여행을 예약한 한국인은 4000명을 넘었다. 지난달에는 교원KRT가 출시한 6박 9일짜리 스페인 여행 상품을 통해 내국인 여행객 20여 명이 마드리드 국제 공항으로 입국해 9개 도시를 여행했다.

그간 국내여행 시장에서 경쟁했던 두 업체는 이번 기회를 통해 해외여행 시장으로 무대를 넓히는 모양새다. 야놀자는 지난 7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비전 펀드로부터 2조원 규모의 투자를 받으면서 미국 증시 상장 가능성이 제기되는 만큼 사업 영역을 넓혀 경쟁력 확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어때는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인터파크의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인터파크는 국내 온라인 항공권 예약 시장에서 점유율 1위인 업체다.

야놀자와 여기어때는 국내 여행·숙박 플랫폼 업계 경쟁사다. 2017년 매출은 각각 545억원, 517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야놀자 매출은 2888억원, 여기어때는 1287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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