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앞장선 부국제, 어땠나.."희망 첫걸음" 송중기 등 영화인들 감격 [BIFF 중간결산①]

2021. 10. 10. 07:0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부산 김나라 기자] 부산국제영화제가 2년 만에 오프라인 정상 개최, 침체된 영화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국 속 첫 대규모 대면 축제로 '위드 코로나' 시대를 향해 첫 발을 내디딘 의미가 크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6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에서 개막, 오는 15일까지 열리는 가운데 벌써 중반에 접어들었다.

지난해엔 코로나19 창궐로 규모가 대폭 축소되어 진행됐던 것과 달리, 올해는 개막식과 레드카펫 등 오프라인 행사가 부활하여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코로나19 상황은 장기화되고 있지만 부산국제영화제는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 과감히 '위드 코로나' 시대로 나아가는데 앞장섰다. 영화제 스태프, 게스트 및 관계자, 취재진 모두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완료 후 2주가 지난 증명서 혹은 72시간 이내 PCR 검사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만 참여 가능했다.

초청작 100% 극장 상영하되, 전체 좌석수의 50%만을 운영하고 거리두기를 실천했다. 여기에 체온 측정, 안심콜 출입관리, 정기적인 소독 등 엄격한 방역 절차로 순항 중이다.

코로나19 여파로 극장가가 직격탄을 맞은 만큼, 영화인들은 이번 BIFF 정상 개최에 감격스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개막작 '행복의 나라로' 주연 최민식은 "너무 보고 싶었고 그리웠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나"라고 벅찬 마음을 전했다.

최민식과 첫 연기 호흡을 맞춘 박해일 역시 "많은 분 앞에서 영화로 만난지가 언제인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기쁘고 반갑다. 그래서 이번 부산국제영화가 더욱 소중하고 특별하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의미를 강조했다.

영화제 개막 선언을 한 박형준 부산 시장은 "철저한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영화제의 꽃인 개막식을 열 수 있었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 개최가 서서히 일상을 회복해 나가는 희망의 첫걸음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개막식 사회를 맡은 배우 송중기는 "많은 관객과 영화 관계자들이 부산영화제를 찾아 함께하고 있는데, 오랜만에 영상통화나 화면이 아닌 직접 여러분의 모습을 뵙게 되어 반갑고 감격스럽다. 우리의 소중한 일상이 더욱 고맙게 느껴지는 순간이다"라고 밝혔다.

송중기와 나란히 MC로 나선 박소담 또한 "이렇게 여러분을 직접 만날 수 있어서 감격스럽고 감사하다. 약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코로나19로 인해서 영화계는 물론이고 많은 분이 어려움을 겪으셨을 것이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위로와 위안, 희망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올해의 배우상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조진웅은 "영화제 현장에 이렇게 많은 관객분이 있을 줄 몰랐다. 항상 비대면으로 행사를 해와서, 그런 풍경일 줄 알았는데 관객분들이 거리두기를 하면서 참여하는 모습을 보고 솔직히 눈물이 났다. 저로서는 제 모든 연기 자양분이 있는 곳이 부산이라 여기서 관객분들을 만나 뵙는 것이 '내가 사는 이유' '내가 이것 때문에 살지' 하는 생각이 들어 순간 울컥했다"라고 감격스러운 마음을 표했다.

그는 "내가 관객들을 만나려고 이렇게 새빠지게 일하는 거지, 코로나19 시국에 내가 참 관객을 어떻게 만나야 할까 고민보다 쓸데없는 생각을 많이 했었구나 싶더라. 개막식 레드카펫 세리머니를 하면서 제 본질을 깨달은 순간이었다"라고 되새겼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이달 15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린다. 폐막작은 렁록만 감독의 '매염방'이다.

[사진 = 부산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