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 회원 카페 '택시부활차량' 사기 의혹..판매사 사장 檢송치

김도엽 기자,이정후 기자 2021. 10. 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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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사이트 카페에서 2만명에 가까운 회원을 거느린 '택시부활(택부)차량' 판매사 사장이 사기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10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성동경찰서는 택부차량 판매사 사장 A씨를 사기 혐의로 최근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1만9000여명의 회원을 둔 한 포털사이트 택부차량 판매 카페 운영자이자 서울 장한평역 인근 자동차매매거리 내 택부차량 판매 전문 B회사의 사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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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이정후 기자 = 포털사이트 카페에서 2만명에 가까운 회원을 거느린 '택시부활(택부)차량' 판매사 사장이 사기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10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성동경찰서는 택부차량 판매사 사장 A씨를 사기 혐의로 최근 검찰에 송치했다.

앞서 지난 7월 카페 회원 등은 A씨에게 돈을 지불했음에도 차량을 받지 못했다며 전국 각지에서 고소장을 제출했다. 사건은 성동경찰서로 이관돼 총 15건이 모였다.

이 중 12건이 검찰로 송치됐으며, A씨와 합의를 한 2건의 고소장은 취하돼 '혐의없음' 종결됐다. 금액은 총 7000만원 수준으로, 나머지 1건의 경우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다.

A씨는 1만9000여명의 회원을 둔 한 포털사이트 택부차량 판매 카페 운영자이자 서울 장한평역 인근 자동차매매거리 내 택부차량 판매 전문 B회사의 사장이다.

택부차량은 연식이 오래되고 주행거리가 많은 영업용 택시들을 폐차 후 도색과 부품 교체 등 개조를 거쳐 자가용으로 용도변경된 차량을 의미한다. 대개 판매사들은 사용 연한이 지난 택시를 산 뒤 폐차·개조 등의 과정을 거쳐 매입 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에 판매한다.

택부차량은 저렴한 가격에 가성비가 좋아 1~2년 정도 타려는 사람들이 주로 구입한다. 지난 2019년 '액화석유가스(LPG)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 일부 개정안'을 통해 일반인도 LPG 차량을 자유롭게 구입할 수 있게 되며, 연료 가격이 저렴한 택부차량의 수요가 늘었다.

통상 택부차량 거래는 일반 중고차 거래와 같이 차량 매매상사 소속 딜러를 끼고 선 계약금 납입·후 완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다만 A씨는 카페의 인지도를 이용해 지난 몇년간 딜러를 끼지 않고 고객과 직거래 방식으로 일부 계약금 납입·후 완납 방식으로 거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최근 개인적인 이유로 자금난을 겪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A씨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C씨에게 과한 이자로 돈을 빌려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었으며, 어쩔 수 없이 돌려막기식 영업을 하다 일이 커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C씨와 상사 매입 대금 등에 부당한 이자를 지급한 문제로 소송 중이다"라며 "피해자분들의 피해액이 여기에 엮여있는데, 변제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라고 했다.

A씨는 이미 송치된 사건의 피해자들과의 합의를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했다. 현재 운영이 중단된 카페에 대해서도 다음달 정상 운영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d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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