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이어 중앙대도 문 닫았다..사라지는 총여학생회

최태범 기자 2021. 10. 10. 06: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권 주요 대학에서 총여학생회(총여)와 이의 후신 격인 성평등위원회(성평등위)가 잇따라 폐지되고 있다.

성평등위는 2013년 폐지된 중앙대 총여의 대안기구다.

폐지 결정 이후 성평등위는 성명에서 "총여의 대안기구가 폐지되는 것은 전례가 없다. 대학의 주인으로서 성평등위 폐지는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공론장을 마련해 숙고의 시간을 가지지 않았다는 부끄러운 과정도 모두가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편향 운영" 비판에..건국·시립·홍익·성균관·동국·연세대도 이미 해산
(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경희대 서울캠퍼스 총여학생회(총여)의 존폐를 결정할 투표가 지난 25일까지 진행됐다. 투표 결과 총여 해산 결정이 나면 연내 대안기구 신설도 함께 추진될 예정이다. 경희대 서울캠 총여는 1987년 출범한 뒤 여학생의 학업 및 취업을 위한 노력, 여성학 강좌 확대 및 부전공 제도 활성화, 학내 가로등 설치 등의 사업을 펼쳤다. 그러나 2006년 고(故) 서정범 교수 무고사건 등 논란에 휩싸였고 2017년을 마지막으로 4년째 회장 궐위 상태에 있다. 26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 게시판에 총여학생회 해산 결정투표 관련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2021.9.26/뉴스1

서울권 주요 대학에서 총여학생회(총여)와 이의 후신 격인 성평등위원회(성평등위)가 잇따라 폐지되고 있다.

9일 중앙대에 따르면 전날 확대운영위원회 회의에서 성평등위 폐지 안건이 찬성률 58.41%로 가결됐다. 출석 인원 101명 중 찬성 59명(58.41%), 반대 21명(20.79%), 기권 21명(20.79%), 무효 15명(14.85%)이 나왔다.

확대운영위는 총학생회장단, 단과대 학생회장단 등 학생대표자 간 회의를 통해 학생회칙 등을 의결하는 기구다. 성평등위는 2013년 폐지된 중앙대 총여의 대안기구다. 2014년 9월 총학생회 산하 자치 기구로 공식 발족했다.

경희대 등 서울권 주요 대학 총여가 잇따라 폐지되고 있는 가운데 총여 대안기구가 폐지되는 사례는 중앙대가 처음이다. 성평등위 폐지 이후 '반성폭력위원회'와 '학생소수자인권위원회'를 신설하자는 안건이 제안됐으나 모두 부결됐다.

폐지 결정 이후 성평등위는 성명에서 "총여의 대안기구가 폐지되는 것은 전례가 없다. 대학의 주인으로서 성평등위 폐지는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공론장을 마련해 숙고의 시간을 가지지 않았다는 부끄러운 과정도 모두가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수치스러운 역사를 함께 하게 되어 유감"이라며 "실무력을 잃어도 성평등위의 역사와 맥락, 존재성은 영원히 중앙대에 남을 것이며 마지막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페미니즘 기반 특정 성별만 생각하는 편향된 방향성"

(서울=뉴스1) 이성철 기자 = 경희대 서울캠퍼스 소속 여학생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온 경희대 총여학생회가 출범 34년 만에 해산 절차에 들어갔다. 경희대 총여는 취업 등 개인적인 성장에 집중하게 된 2030이 학내 문제 및 자치활동에 관심이 줄어든 점, 페미니즘에 대한 반발 등으로 인해 차츰 외면받아 왔다. 이에 경희대 총학생회 등 서울캠퍼스 학내 자치기구는 오는 10일 확대운영회의를 열고 총여 해산 절차를 밟는다. 경희대 총여는 1987년 출범한 뒤 여학생들의 학업 및 취업을 위한 노력, 여성학 강좌 확대 및 부전공 제도 활성화, 학내 가로등 설치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면서 주목받았다. 현재까지 서울 지역 대학에서 총여 조직이 남아있는 곳은 한양대, 총신대, 감리신학대, 한신대 정도다. 사진은 9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 총여학생회. 2021.8.9/뉴스1
앞서 경희대 서울캠퍼스는 지난달 23~27일 총여 정회원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한 결과 8378명 중 4224명이 참여해 2680명의 찬성(63.45%)으로 총여를 해산키로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1987년 출범한 경희대 총여는 34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경희대의 경우 다른 학교들과 달리 여학생들만 참여한 투표를 통해 자발적으로 해산을 결정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경희대 총여는 2006년 11월 발생한 고(故) 서정범 교수 무고 사건 등으로 학내 비판 여론이 커졌고 2017년을 마지막으로 회장 자리가 공석인 채 명맥만 유지됐다. 학내에서는 총여를 해산해야 한다는 여론에 힘이 실렸다.

대학가 총여는 당초 캠퍼스 내 성차별을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1984년 서울대와 고려대를 시작으로 전국에 퍼져나갔다. 하지만 2010년대에 들어 입지가 계속 좁아졌고 해산하는 사례가 늘었다.

실제로 2013년 건국대·서울시립대, 2015년 홍익대, 2018년 성균관대·동국대, 2019년 연세대 등에서 총여가 사라졌다. 현재 총여가 남아 있는 수도권 대학교는 한양대, 총신대, 감리교신학대, 한신대 등이다.

총여가 자취를 감추게 된 것은 부진한 활동에 따른 필요성 감소, 높아진 여학생 비율과 시대 변화에 따른 성평등 이슈, 남학생 차별 문제, 반(反) 페미니즘 정서 등 복합적인 요인이 맞물린 것으로 분석된다.

중앙대 성평등위 폐지 안건을 발의한 학생은 "성평등위는 여성주의인 페미니즘을 기반으로 특정 성별만 생각하는 편향된 방향성을 갖고 운영하고 있다"며 "학생회비로 여성 속옷 등 특정 성별만 수혜가 가능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오겜' 정호연, 귀걸이만 '2470만원'…美토크쇼 패션 어디 거?아파트 7층서 투신한 중1 '구사일생'…"맨바닥에 떨어졌는데 기적"'X 먹이자'며 결혼식 안 온 막말 장모…결국 이혼 요구한 남편"쉬지 말라"는 신랑 말에…결혼식 사진 다 지워버린 사진작가"이다영 결혼했었나요"…3년전 게시글 성지됐다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