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취임 1년간 현대차그룹 시총 28% 증가..기아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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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총수 자리에 오른 지난 1년간 그룹 시가총액이 3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4대 그룹 중 사실상 가장 큰 증가율이다.
그러나 두 종목 모두 그룹 시총 증가율에는 미치지 못했다.
정 회장이 그룹 상장사 중 지분을 가장 많이 보유해 향후 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관심을 받은 현대글로비스(23.29%) 주가는 16만5천원에서 17만2천원으로, 시총(6조1천억→6조4천억)은 4.2% 각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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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총수 자리에 오른 지난 1년간 그룹 시가총액이 3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4대 그룹 중 사실상 가장 큰 증가율이다.
10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업체 인포맥스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전체 시가총액은 정 회장 취임 하루 전인 지난해 10월 13일 105조8천억원(종가 기준)에서 지난 8일 136조1천억원으로 30조3천억원(28.7%) 증가했다.
그룹 전체 시총은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와 우선주 등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해 있는 17개 종목의 시총을 합한 규모다.
증가 폭은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 폭(23.0%, 2,403.15→2,956.30)보다도 크다.
주요 4대 그룹 중에서는 사실상 시총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삼성그룹은 570조3천억원에서 684조8천억원으로 20.0% 커졌고, LG그룹은 119조7천억원에서 137조4천억원으로 14.9% 불어났다.
SK그룹의 경우 140조원에서 192조4천억원으로 37.1% 늘어났는데, 이는 SK 아이이테크놀로지와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팜, SK리츠 등이 상장했기 때문이다. 이들 4개 종목의 시총 합은 40조원으로 이 종목들을 뺀 증가율은 8.6%에 그친다.
[표] 4대 그룹 시가총액 추이
(단위 : 억원)
※ SK는 SK IET 등 4종목 상장…제외시 8.6% 증가
현대차그룹의 상장사를 종목별로 보면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등 3인방의 시총 합은 81조원에서 102조2천억원으로 21조2천억원(26.1%) 늘었다. 그룹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년 전 77%에서 75%로 소폭 줄어들었다.
현대차는 주가가 17만9천원에서 20만5천원으로 상승하면서 시총도 38조2천억원에서 43조8천억원으로 14.5% 증가했다. 현대모비스는 22조3천억원에서 25조2천억원으로 12.6% 늘었다. 그러나 두 종목 모두 그룹 시총 증가율에는 미치지 못했다.
기아의 경우 주가가 5만300원에서 8만1천900원으로 급등해 시총도 20조3천억원에서 33조2천억원으로 62.8% 급증했다. 미국 시장에서 최다 판매 실적을 기록하는 등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정 회장이 그룹 상장사 중 지분을 가장 많이 보유해 향후 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관심을 받은 현대글로비스(23.29%) 주가는 16만5천원에서 17만2천원으로, 시총(6조1천억→6조4천억)은 4.2% 각각 증가했다.
정 회장이 보유한 전체 주식 가치는 1년 전 3조512억원에서 3조6천690억원으로 20.2%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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