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헬스케어 사업 본격화.. KB·신한 등 자회사 설립 붐

이경탁 기자 2021. 10. 10.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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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이 헬스케어 자회사 설립을 본격화하고 있다.

KB헬스케어는 모바일 앱을 통해 ▲건강검진 정보 등 다양한 건강정보를 분석한 건강상태 정보 ▲고객별 건강상태 기반 건강목표 추천 ▲식단 데이터 분석 등의 디지털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보험연구원이 최근 국내 보험사 최고경영자(CEO) 3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앞으로 중점적으로 구상 중인 신사업 분야'로 건강관리서비스 등 헬스케어 사업 영역이라고 답한 비율이 59.5%(22명)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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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라이프, 헬스케어 자회사 금융담국 심사 중
KB손해보험, 이달 중 KB헬스케어 설립
보험사 CEO 22명 "헬스케어 시장 진출 계획"
지난 7월 신한라이프와 CJ제일제당의 '고객대상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 시연 모습. 신한라이프 고객에게 키오스크로 신장, 체성분, 혈압, 스트레스 등 건강상태를 점검해주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 간호사가 필요 영양소에 대한 분석·상담하고 맞춤 영양제를 추천하는 서비스다./신한라이프 제공

보험사들이 헬스케어 자회사 설립을 본격화하고 있다. 헬스케어는 질병의 사후치료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질병의 예방과 관리, 건강관리 및 건강증진까지 포괄하는 개념이다. 헬스케어 사업 특성상 기존의 조직 구조보다는 신규 회사를 만드는 편이 빠른 사업 확장에 유리하다는 게 보험사들의 판단이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는 이달 말 헬스케어 자회사 출범을 목표로 금융당국의 심사를 받고 있다. 자본금 약 200억원을 출자해 인공지능(AI) 기반 홈트레이닝 서비스 ‘하우핏’을 자회사로 독립시켜 육성한다는 게 회사 계획이다.

하우핏은 스마트폰 카메라를 통해 이용자의 움직임을 분석하고 바른 자세를 가르치는 서비스다. 신한라이프는 여기에 건강기능 식품 등 부가적인 서비스를 탑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 ‘필요 영양소 분석 서비스’, 실제 나이가 아닌 신체나이를 산출하는 ‘건강나이 서비스’ 등을 기존 오프라인 헬스케어 서비스와 연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신한라이프는 현재 ‘헬스케어 자회사 설립 추진단’을 구성하고 외부 인력을 충원했다. 자회사는 창의적인 서비스들을 개발할 수 있도록 스타트업 방식으로 운영하고, 향후 신한라이프의 보험 상품들과 연계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KB손해보험은 지난 5일 보험업계 최초로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하는 자회사 설립에 대해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달 중 KB헬스케어라는 사명으로 설립될 자회사는 사업 초기 B2B(기업간거래)를 중심으로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추후 B2C(소비자간거래)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KB손해보험 사옥

KB헬스케어는 모바일 앱을 통해 ▲건강검진 정보 등 다양한 건강정보를 분석한 건강상태 정보 ▲고객별 건강상태 기반 건강목표 추천 ▲식단 데이터 분석 등의 디지털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또 ▲유전체 분석 서비스 ▲오디오·비디오 기반의 디지털 활동관리 프로그램 ▲ 만성질환자 건강관리 코칭 프로그램 ▲멘탈 관리 상담 프로그램 등 고객의 건강관리 목표 달성을 지원하기 위해 외부 제휴업체와 연계한 건강관리 서비스도 선보인다.

보험사들이 이와 같은 행보를 할 수 있던 배경에는 지난 6월 보험업법 시행령 개정으로 헬스케어 자회사 소유에 대한 법적 근거가 마련된 덕분이다.

금융위는 지난달 보험사가 헬스케어 서비스 운영을 위해 선불업을 겸업할 수 있는 보험업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이에 따라 보험사는 걷거나 살을 빼는 등 건강관리를 하는 고객에게 보험사(자회사) 자체 포인트를 지급하고, 소비자는 이 포인트로 건강용품을 사거나 보험료를 낼 수 있게 됐다.

앞으로 보험사들의 헬스케어 사업 진출은 더 활발할 전망이다. 보험연구원이 최근 국내 보험사 최고경영자(CEO) 3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앞으로 중점적으로 구상 중인 신사업 분야’로 건강관리서비스 등 헬스케어 사업 영역이라고 답한 비율이 59.5%(22명)로 나타났다.

보험연구원은 “건강 관련 영역이 신사업 영역으로 많이 선택된 것은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건강보장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자회사 설립까지는 아니지만 삼성화재,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 등이 헬스케어 관련 상품 및 서비스를 연달아서 내놓고 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저출산 등 인구절벽으로 보험시장의 성장이 멈추면서 헬스케어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며 “헬스케어의 예방과 관리라는 성격이 보험업의 특성과도 잘 연결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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