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도로공사 사내벤처 창업한 A사, 19년 동안 '365억' 계약

한국도로공사 사내벤처인 A사는 2003년 창업협약을 시작으로 2021년까지 19년 동안 사업계약을 유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총 계약금액은 365억원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한국도로공사 사내벤처 A사가 공사의 도로포장 상태조사사업을 19년 동안 독점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소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광주시갑)이 8일 공사로부터 제공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A사는 2003년 사내벤처 창업협약을 시작으로 2021년까지 19년 동안 사업계약을 유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총 계약금액은 365억원이다.

2003년 협약서를 살펴보면 A사는 고속도로 포장조사·분석업무를 외주화하고 포장상태 조사를 위해 만들어졌다. 공사는 이 벤처기업의 인큐베이팅을 위해 포장조사 장비차량을 임대했고 이후 이 회사에 매각했다. 협약서에 따르면 사업 기반 구축을 위한 벤처 인큐베이팅 기간은 최대 3년이지만 현재까지 일반경쟁으로 계약이 유지되고 있다.

소 의원은 "일정기간이 지나 정상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인정되면 벤처 인큐베이팅에서 졸업해야 함에도 공사가 사실상 방조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유착관계에 의한 비리행위로 인식될 수 있는 만큼 자체감사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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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노향 기자 merr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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