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3만 명 쏟아졌다.. 비상 걸린 러시아 코로나 상황

문지연 기자 2021. 10. 9. 23:1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6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프로스펙트역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타스 연합뉴스

러시아에서 하루 동안 3만명에 육박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중순 이후 다시 시작된 증가세가 거세지며 4차 유행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현지 국영 매체 타스통신은 9일(현지 시각) “지난 24일 동안 발생한 신규 확진자 수는 2만9362명으로 전날(2만7246명)보다 2116명 늘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24일 기록한 최대 일일 신규 확진자 기록(2만9935명)에 근접한 수치다.

이로써 총 누적 확진자 수는 774만6718명이 됐다. 미국, 인도, 브라질, 영국에 이어 세계 5위 수준이다. 현재 입원 치료를 받는 환자 수는 69만481명이다.

감염 사례는 러시아 전국 85개 지역에서 동시에 쏟아지고 있다. 이날 하루 동안 수도 모스크바에서만 6001명의 신규 환자가 나왔고,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271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모스크바 외곽 모스크바주(1689명)와 사마라(668명), 니즈니노브고로드(643명) 등에서도 적지 않은 확진자가 나왔다.

사망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날 신규 사망자는 968명으로 코로나 확산 이후 최대치다. 전날 세워진 최대 기록 936명을 하루 만에 경신한 것이다. 누적 사망자는 21만5453명까지 늘었다. 사흘째 900명 이상의 사망자를 기록하고 있고 치명률은 2.78%를 기록했다.

이같은 비상사태는 백신 접종률이 낮은 가운데 전염성 높은 델타 변이가 확산하며 만든 것으로 보인다. 현지 백신 접종 완료율은 전날 기준 30%에 머물고 있다. 팬데믹 장기화로 방역 피로감이 커지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방역 지침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도 감염 확산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