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투자자 돋보이는 M&A 시장

이주혜 2021. 10. 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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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전략적투자자(SI)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손을 잡을 뿐만 아니라 조 단위 거래, 국경을 넘는 '크로스보더 딜(국경 간 거래)'에도 나서는 추세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올해 M&A 시장에서는 SI인 기업들의 참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디티알오토모티브는 인수대금이 2조4000억원에 달하는 '빅딜'의 주인공으로 낙점되면서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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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DL그룹·GS·이마트 등 공격적 인수 나서
시장재편 대응·경쟁력 제고…재무부담 커질수도

[서울=뉴시스] 미 오하이오 주 벨프레(Belpre)에 위치한 크레이튼社 SBC 생산 공장. (사진=DL케미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최근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전략적투자자(SI)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손을 잡을 뿐만 아니라 조 단위 거래, 국경을 넘는 '크로스보더 딜(국경 간 거래)'에도 나서는 추세다. 시장 구조가 재편되는 가운데 경쟁력을 키우고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올해 M&A 시장에서는 SI인 기업들의 참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DL그룹의 미국 화학제품 기업 크레이튼 인수, 디티알오토모티브의 두산공작기계 인수 등이 업계를 놀라게 했다.

DL그룹 자회사인 DL케미칼은 미국 최대 석유화학회사 크레이튼 지분 100%를 16억달러(약 1조8800억원)에 인수한다.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열고 인수를 결정했으며 내년 상반기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는 DL그룹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 인수일 뿐만 아니라 올해 대표적인 크로스보더 딜의 하나로 언급되고 있다.

동아타이어공업 관계사인 디티알오토모티브는 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매각하는 두산공작기계를 품었다. 디티알오토모티브는 인수대금이 2조4000억원에 달하는 '빅딜'의 주인공으로 낙점되면서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기업들은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업 구조 다각화를 추진하면서 공격적인 M&A에 나서는 분위기다. 콘텐츠 시장에서 각축을 벌이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경우 올해 상반기 각각 세계 최대 웹소설 사이트 왓패드를, 북미 웹툰 사이트 타파스와 웹소설 사이트 래디쉬를 인수했다.

GS그룹은 지난달 국내 보툴리눔 톡신 1위 기업인 휴젤 인수에 참여했다. 싱가포르 CBC그룹이 이끄는 컨소시엄에 참여하면서 그룹 출범 이래 처음으로 의료·바이오 산업에 진출했다.

특히 유통업계에서 M&A가 활발하다. 이마트는 패션 플랫폼 더블유컨셉코리아와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며 디지털 전환에 힘을 실었다. GS홈쇼핑은 메쉬코리아 지분을 인수했으며 GS리테일은 배달앱 요기요 지분 인수에 참여했다. 롯데쇼핑은 중고나라와 한샘 지분 인수에 참여하는 등 합종연횡과 M&A가 줄을 이었다.

온라인 채널의 부상과 소비 성향 양극화 등 소매유통업계의 시장 구도가 빠르게 재편되면서 이에 대응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한승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향후에도 각자의 약점을 상쇄하기 위한 전략적 제휴, M&A 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다만 재무 부담 확대는 유의해야 한다. 디티알오토모티브는 인수 진행을 위한 대규모 차입금 조달로 재무 안정성 저하가 우려되면서 등급하락 가능성이 커지기도 했다. 현재 디티알오토모티브의 신용등급은 'A0'이며 '부정적 검토' 대상이다.

최재호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디티알오토모티브가 두산공작기계를 인수하면 매출과 이자및세전이익(EBIT)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수익 창출 기반 다변화에 따라 사업 안정성이 제고될 것"이라면서도 "과중한 차입금 보유에 따른 금융 비용 증가로 잉여현금 창출력이 둔화해 재무 부담 완화에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win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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