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횟감' 광어 우럭에 무슨일이..2년새 가격 55% 뛰었다
"배달로 먹어요" 반전..광어값 55% 껑충
짝꿍 우럭도 역대 최고가..자영업자 울상
보통 광어는 양식장에서 1년 이상 키운뒤 횟집과 마트에 보낸다. 광어 가격이 급등한 이유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치어 공급량이 현저히 떨어졌기 때문이다. 물량은 부족한데다 횟감 배달 등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격이 치솟았다는 분석이다.
작년 초까지만해도 광어값은 폭락 수준이었다. 지난해 4월 제주산 광어의 평균 산지 가격은 ㎏당 7766원으로 전년 동월(9240원)대비 16% 낮았다. 이는 2008년 12월(7526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로나19로 회식 등 모임이 줄어든게 직격탄이었다. 그러자 수조에 광어가 쌓여갔고, 양식업체들은 치어를 키우지 못했다. 지난해 1~4월 광어 누적입식량은 1895만 마리로 전년 동기간과 비교해 20% 적었다. 예년에 비해서도 33% 적은 규모다.
그러나 작년 하반기부터 방역 피로도가 쌓이고,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회 소비가 증가하면서 광어 수요가 폭발하기 시작했다. 이미 양식장에 있는 물량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깨지면서 광어 가격은 폭등했다. 올해 4월 광어 도매가는 ㎏당 1만6000원으로 전년 같은달(1만1500원)보다 49%나 비쌌다. 해양수산개발원 관계자는 "가격 상승률은 점차 안정되고 있지만, 예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마포구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김모(64)씨는 "주력 어종이 광어와 우럭인데, 가격이 말도 안 되게 올라 답답하다"며 "이대로라면 메뉴 가격을 인상해야 하지만 손님이 떨어질까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태"라고 토로했다. 또다른 횟집 자영업자 박모(40)씨는 우럭 단품메뉴를 없앴다. 박 씨는 "단품으로 팔면 손해가 크다"며 "당분만 모듬메뉴로만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미진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나이는 39세 이하, 카드는 年 3000만원 이상 긁는 영앤리치 모신다
- 이번 핼러윈 최고 인기템 예감…무신사, 오징어게임 초록색 체육복 한정판매
- 스벅이 이번엔 나무도 심네…스타벅스, 고객 4700명과 300평 숲 조성
- 무신사, `오징어게임` 체육복 첫 공식 판매…456세트 한정 수량
- 화이자 백신 13만6000회분 내일 인천공항 도착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큰집’만 예외?…SK바사 M&A에 ‘수군수군’ [재계 TALK TALK]
- 방탄소년단 진, ‘2024 파리 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되다...열일 행보 - MK스포츠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