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뒤끝 남은 컷오프 / 입맛대로 한글날

2021. 10. 9. 19:45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Q. 여랑야랑, 정치부 송찬욱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볼까요.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 2차 컷오프가 발표됐는데, 뭐가 남았다는 거죠?

'뒤끝'입니다.

당이 공개하지 않은 2차 컷오프 경선 결과를 두고 후보들이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입니다.

Q. 윤석열 전 총장 측에서 4% 포인트 격차로 1위를 했다는 취지로 얘기를 하던데요?

윤석열 캠프 대외협력특보인 김경진 전 의원은 어젯밤 한 방송에서 "우리가 4%포인트 앞섰다고 전해 들었다"고 했는데요.

발표 때 순위와 격차를 공개하지 않은 국민의힘은 급히 수습에 나섰습니다.

[한기호 / 국민의힘 사무총장(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
"순위에 대한 것은 발표할 수 없으니까 못하고 (1, 2위 격차가) 4%라고 하는 것은 누가 만들었는지 모르지만 가짜입니다."

Q. 격차에 대해선 분명하게 선을 그었는데, 순위에 대해선 부인하지는 않네요. 수습이 과연 됐을까 싶은데요?

홍준표 의원은 오늘 반칙하지 말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당원과 국민을 현혹하는 게 그게 옳은 게 아니지 않습니까. 그건 반칙이죠. 2차 경선에서 잘못된 주장을 하는 사람들 그것은 조사를 해서 밝히고 책임을 묻고…."

유승민 캠프는 "김경진 전 의원이 출처를 밝히지 못한다면 윤석열 캠프는 허위사실 유포 집단"이라고 비판했습니다.

Q. 윤석열 전 총장 측에선 뭐라고 하나요?

김경진 전 의원에게 직접 물어봤는데요.

김 전 의원은 "전언이라고 분명히 얘기했었다"며 한 발 물러섰습니다.

동시에 "사무총장이 틀린 수치라고 했으니 더 연연할 필요 없이 향후 경선에 만전을 기하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Q. 그런데 컷오프된 황교안 전 총리는 이번 당 경선이 부정선거였다는 주장을 하면서 컷오프 논란을 더 키우고 있네요?

어떤 얘긴지 한 번 들어보죠.

[황교안 / 전 국무총리(어제)]
"지난 4·15총선에 이어서 이번 당 후보 경선에서도 부정 선거가 있었습니다. 특정 후보의 종합 득표율이 과잉 계산된 것으로 보입니다."

당은 후보별 득표율을 발표 안 했는데도, 조작 가능성을 언급한 건데요.

김재원 최고위원은 오늘 SNS에 "즉시 조사하겠다"면서도 "만일 사실이 아닌 주장을 함부로 했다면 허위사실을 주장한 자가 엄중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입맛대로 한글날’. 오늘이 한글날인데 정부와 여야가 내놓은 입장과 해석은 제각각이더라고요?

먼저 문재인 대통령입니다.

한글날을 맞아 이 장면이 떠올랐다고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 (지난 4월 국무회의)]
"도보다리의 풍경이 아직도 눈에 선하지만…"

문 대통령은 한글날을 맞아 오늘 SNS에 "도보다리에서 전 세계에 보여줬듯 남북이 같은 말을 사용한다"면서 "한글이 끝내 남북의 마음을 묶어줄 것"이라고 했습니다.

민주당은 최근 문 대통령과 함께 유엔총회에 참석한 BTS를 언급했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BTS가 유엔 본회의장에 가서 우리나라 말로 세계 청소년들에게 자부심을 주고…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하고 BTS가 한글을 전 세계에서 사용하게 했다."

Q. '한글'하면 대통령은 남북 관계, 여당은 대통령 외교가 떠오르나보네요. 야당은 정부여당에 각을 세웠죠?

국민의힘은 '세종대왕 정신'을 이렇게 해석했습니다.

[임승호 / 국민의힘 대변인]
"'세종 정신'의 핵심은 백성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게 하는 데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최근 언론재갈법 강행 처리 시도로 인해 이러한 '세종 정신'이 훼손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편 정의당은 "한글 국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왔던 '문화인 노회찬'이 떠오른다"고 했습니다.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든 것은 글자 없이 생활하는 백성을 위한 마음 때문이었죠.

누가 그 정신을 더 잘 계승할 것인지, 국민들은 내년 3월 투표로 판단할 것 같습니다. <애민정신>

Q.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Copyright © 채널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