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동화로 환생한 소설가 최명희의 '혼불'..아름다운 우리말의 되새김

2021. 10. 9.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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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최명희의 '혼불'이 오백일흔다섯돌 한글날에 동화로 다시 태어났다.

최명희문학관 혼불기념사업회는 9일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문학관 마당에서 '동화로 읽는 혼불' 낭독회와 '국어사전을 펼쳐라'는 체험행사를 열고 뜻깊은 한글날 속으로 들어갔다.

작가와의 대화에서는 각색 작업에 참여한 김근혜·이경옥·장은영 동화작가와 원작인 '혼불' 속 야광귀와 개구리 이야기를 읽고, 소설이 동화로 새롭게 태어나는 과정 등을 듣는 시간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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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기자(=전주)(starwater2@daum.net)]
ⓒ최명희 문학관 홈페이지, 네이버 블로그
소설가 최명희의 '혼불'이 오백일흔다섯돌 한글날에 동화로 다시 태어났다.

최명희문학관 혼불기념사업회는 9일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문학관 마당에서 '동화로 읽는 혼불' 낭독회와 '국어사전을 펼쳐라'는 체험행사를 열고 뜻깊은 한글날 속으로 들어갔다.

먼저 동화로 각색된 소설인 '혼불'.

먼저 그 속의 옛이야기인 '신발 얻은 야광귀'와 '나무꾼과 개구리'가 연극배우들의 목소리로 우리 곁에 살며시 앉았다.

이어 연극배우들에게 다양한 역할의 목소리와 표정 연기 방법을 배우고, 동화 속 등장인물로 그 이야기 주인공이 되는 '나도 주인공! 동화 낭독하기' 시간도 한글날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책장 속에 담았다.

작가와의 대화에서는 각색 작업에 참여한 김근혜·이경옥·장은영 동화작가와 원작인 '혼불' 속 야광귀와 개구리 이야기를 읽고, 소설이 동화로 새롭게 태어나는 과정 등을 듣는 시간도 마련됐다.

특히 '국어사전을 펼쳐라'는 순서에서는 '혼불'에 나오는 단어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며 아름다운 우리말과 친해지는 우정도 쌓았다.

한편 참가자들은 '혼불'에 등장하는 명문장을 멋진 손글씨 작품으로 담아 나누는 '혼불문장나눔'도 잊지 않았다.

◆한글날 '혼불'이 밝히는 '최명희문학관'은
ⓒ최명희 문학관 홈페이지
2006년(병술년) 4월 전북 전주한옥마을에 자리 잡은 최명희문학관은 작가 최명희 중심의 도시형 시민 밀착형 문학관이자 전주 유일의 문학관이다.

최명희 선생의 숭고한 문학정신을 기리고 계승 발전시키고자 문을 연 이곳은 문학강연과 토론회, 세미나, 문학기행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살아서 뜀박질하는 문학의 산실로 자리잡았다.

작품보다 '작가 최명희'를 중심으로 구성된 최명희문학관. 그래서 전시관은 녹록치 않았던 작가의 삶과 흔적이 담겨 있다. 작가의 원고와 지인들에게 보낸 엽서·편지들을 비롯해 생전의 인터뷰·문학강연 등에서 추려낸 '말과 글'로 이뤄진 동영상과 여러 작품에서 추겨낸 글이 새겨진 각종 패널을 만날 수 있다.

한 줄 한 줄 눈이 따르면 소리내어 읽고 싶고, 곧 마음이 동해져 온다.

최명희 선생은 생전 "아름다운 조각품을 볼 때, 그 아름다운 조각품이 태어나기 위해 떨어져나간 돌이나 쇠의 아름답고 숭고한 희생을 우러르며 가슴 아파했고, 흐드러지게 피어 아름다운 동백꽃만큼 그 둥치에 낀 이끼의 생명력을 소중히 여겼다"고 알려져 있다.

[김성수 기자(=전주)(starwater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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