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조국통일 반드시 실현"에 대만 "우린 中 일부 아니다"(종합2보)

김정률 기자 2021. 10. 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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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9일 대만 통일을 이루겠다는 뜻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다만 시 주석은 최근 대만해협을 두고 양안(중국과 대만)간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무력 충돌 우려가 제기되는 것을 고려한 듯 '평화 통일'과 '일국양제'(一國兩制)를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날 오전 중국 CCTV를 통해 생중계된 신해혁명 110주년 기념 연설에서 "대만 독립이라는 분열은 조국 통일의 가장 큰 장애물이자 민족 부흥의 심각한 복병"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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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독립이라는 분열은 통일의 장애물..평화통일, 전체 이익이 부합"
대만 총통부 "일국양제 거부..대만은 주권 독립국가"
10월9이 중국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신해혁명 110주년 기념행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발언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9일 대만 통일을 이루겠다는 뜻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다만 시 주석은 최근 대만해협을 두고 양안(중국과 대만)간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무력 충돌 우려가 제기되는 것을 고려한 듯 '평화 통일'과 '일국양제'(一國兩制)를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날 오전 중국 CCTV를 통해 생중계된 신해혁명 110주년 기념 연설에서 "대만 독립이라는 분열은 조국 통일의 가장 큰 장애물이자 민족 부흥의 심각한 복병"이라고 비판했다.

시 주석은 "조국을 배반하고 국가를 분열한 사람은 결코 좋은 결말이 없었다"며 "반드시 인민의 미움과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대만 문제는 중국의 내정으로 어떤 외부의 간섭도 용납하지 않는다"며 "누구도 국가 주권과 영토를 수호하려는 중국 인민의 굳은 결심, 굳은 의지, 강한 능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시 주석은 "조국의 완전한 통일이라는 역사는 임무는 반드시 실현해야 하고 반드시 실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통일은 전체국민의 희망"이라며 "대만의 문제는 민족의 나약함으로 생긴 것"이라며 "민족 부흥에 따라 반드시 해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평화적인 방식으로 조국통일을 실현하는 것은 대만 동포를 포함한 중화민족 전체 이익에 가장 부합한다"며 "우리는 평화통일과 일국양제를 기본 방식 위에 하나의 중국 원칙과 92 컨센서스(1992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를 유지하며 양안 관계의 평화 발전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이날 기념행사에는 왕치산 국가부주석을 비롯해 리커창 총리 등 중공 상무위원 6명이 모두 참여했다. 인민대회당 벽명에는 중국 혁명의 아버지라고 할 수 쑨원(쑨중산)의 대형 초상화가 걸려 있었다.

신해혁명은 1910년 우창에서 일어난 혁명을 말한다. 신해혁명으로 2000년간 이어오던 중국의 전제정치는 막을 내리고 중국은 본격적인 근대화의 길로 접어들게 됐다.

시 주석은 "쑨중산 선생과 신해혁명 선구자들이 중화민족을 위해 세운 역사적 업적이 눈부시다"며 "신해혁명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의 길에 솟아 있는 이정표"라고 했다.

시 주석은 신해혁명을 치켜세우면서도 중국 공산당의 역할을 강조하는 한편, 전 인민의 단합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중국 공산당이 중화민족 대부흥의 등대에 불을 밝혔다"며 "중화민족의 대부흥은 되돌릴 수 없는 역사의 과정에 들어섰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중국 공산당이 없다면 신중국도 없으며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도 없다"며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실현은 중화민족 위대한 부흥의 올바른 길"이라고 했다.

시 주석은 "중국 인민과 중화민족은 한배를 타고 통합으로 모든 도전과 바람을 이겨내야 한다"며 "중화민족의 부흥 실현을 위해서는 안정적이고 단합된 국내 환경뿐 아니라 평화롭고 안정된 국제 환경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20일 (현지시간) 타이베이에서 열린 집권 2기 취임식서 선서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대만은 시 주석의 이런 발언에 대해 '일국양제'를 거부한다며 즉각 반발했다.

대만 나우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총통부는 이날 시 주석의 신해혁명 110주년 기념사 후 "중화민국(대만)은 주권 독립국가다. 중화인민공화국(중국)의 일부분이 아니다"고 말했다.

총통부는 "대만 주류의 민의는 매우 분명하다"며 "바로 일국 양제를 거부하고, 민주·자유 생활방식을 지키는 것"이라고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대만의 중국 본토 담당기구인 대륙위원회는 별도의 성명을 통해 중국에 "침입, 괴롭힘, 파괴적인 도발적인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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