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연구원, 내년 수입보험료 3.2% 증가 전망..'2022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

정명진 2021. 10. 9.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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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연구원 김세중 동향분석실 실장이 '2022년 보험산업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보험연구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내년 보험산업 수입보험료는 2021년 대비 3.2% 증가할 전망이다. 생명보험 수입보험료는 2021년 4.3%에서 2022년 1.7%로 증가세 둔화가 예상되지만 코로나19 반사효과 소멸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성장을 유지할 전망이다.

손해보험 원수보험료는 2021년 5.5%, 2022년 4.9%로 명목경제성장률 수준의 증가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보험연구원은 지난 8일 오전 10시 '2022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를 온라인으로 개최해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보험연구원 김세중 동향분석실 실장은 '2022년 보험산업 전망', 보험연구원 김해식 연구조정실 실장은 '2022년 보험산업 과제'를 발표했다.

보장성보험은 신상품 개발 위축으로 인한 종신보험 성장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질병·건강보험을 중심으로 2.7% 성장이 전망됐다. 일반저축성보험은 시중금리 상승으로 금리 경쟁력 약화가 예상되지만 2012년 급증하였던 일시납 보험의 만기 후 재가입 효과 등으로 2.8% 성장이 전망된다.

변액저축성보험은 코로나19 이후 투자상품 선호 확대로 신규 판매는 양호한 모습을 보일 예정이지만 기존 계약의 지속적인 유출로 4.7% 감소가 예상된다.

퇴직연금은 직전 년도 DB형 퇴직연금 사외적립비율 확대에 따른 기저효과로 2.2%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장기손해보험은 질병, 상해, 운전자보험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5.2%의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자동차보험은 자동차보험료 등록대수 증가 둔화, 보험료가 저렴한 온라인 채널 확대 등으로 2.1%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일반손해보험은 배상책임보험 시장 확대와 신규 위험담보 확대 등으로 7.5%의 고성장이 예상되며 퇴직연금은 계속보험료를 중심으로 8.0% 증가할 전망이다.

김세중 실장은 "코로나19로 확대되었던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은 점차 완화되고 있고 경제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실물경제 회복세와 금리 상승은 개인보험과 기업성 보험 수요를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금리의 점진적 상승은 장기보험의 보험료 부담을 완화시켜 보험 수요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코로나19 반사효과가 소멸되면서 예비적 저축 동기 약화, 유동성 증가세 둔화, 자동차 등록대수 증가세 둔화 등의 보험 수요 확대에 부정적 영향도 존재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국내 보험산업은 구조화된 저수익성과 불안정한 소비자 관계에서 벗어나 지속가능 성장기회를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보험연구원은 지속가능한 성장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4대 과제로 시장혁신, 본업역량 강화, 소비자 신뢰, ESG 경영을 제시했다.

시장혁신은 보험회사가 다양한 조직 형태로 소비자에게 접근할 수 있게 하고, 플랫폼 중심 디지털 생태계의 공정경쟁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하나의 보험회사가 여러 생명보험 또는 여러 손해보험 자회사를 가질 수 있게 하고, 보험업의 본질적인 업무 범위를 축소해 다양한 분업과 사업재조정이 가능한 보험 생태계가 형성돼야 한다.

본업역량 강화를 위해 재난위험 등 중소기업의 보험가용성 제고, 연금 등 장수위험 대비 체계 점검, 요양·간병서비스 투자 활성화, 건강관리·예방서비스 제공과 이를 위한 민관 파트너십 활성화가 필요하다.

그림자 상품규제는 영업행위 및 건전성 사후규제의 취약성과 비례하므로 K-ICS의 내실 있는 시행과 더불어 판매자의 책임을 무겁게 하는 방향으로 시장자율을 확립해야 한다.

보험회사와 상품의 좋고 나쁨을 시장이 판단하도록 하고, 그에 상응해 충실한 정보공시와 판매책임을 강화해야 한다. 또한 시장 판매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는 대형 GA에 대해서도 금융회사에 준하는 책임을 부담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보험회사는 국제규약으로 등장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와 상충된 위험을 인수하거나 자산에 대한 투자를 최소화는 ESG경영을 통해 소비자 등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제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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