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ENM 오디션프로그램 조작사건, 지워지지 않을 방송 흑역사"

정철운 기자 2021. 10. 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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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규명위는 "늦게나마 아이돌학교에 대한 심의가 진행된 것은 다행스럽지만 과징금 2000~3000만 원이 어느 정도 영향력을 가질지는 의문이다. 향후 제재의 실효성을 위해 훨씬 높은 수준의 제재로 개정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이돌학교 조작사건의 범행 수법은 프로듀스 시리즈에 비할 수 없을 정도로 악질적이었다"면서 "CJENM은 마땅히 조작의혹의 진상을 신속히 파악해 그 결과에 따라 관련자들을 징계하고 재발방지대책을 계획 및 실천해야 하는 책임과 의무가 있으나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실천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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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심의위원회, '아이돌학교' 과징금 추진에 진상규명위 "훨씬 높은 수준의 제재 희망" "투표조작사건의 본질은 CJENM 시스템"

[미디어오늘 정철운 기자]

순위를 조작한 엠넷 오디션프로그램 '아이돌학교'에 대해 지난 7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최고수준 징계인 과징금 부과를 추진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아이돌학교 투표조작 의혹 진상규명위원회'는 “CJENM 주요 오디션 프로그램 조작사건에 대한 심의가 모두 최고 수준 징계로 결정되었고, 이는 대한민국 방송사의 지워지지 않을 흑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진상규명위는 “늦게나마 아이돌학교에 대한 심의가 진행된 것은 다행스럽지만 과징금 2000~3000만 원이 어느 정도 영향력을 가질지는 의문이다. 향후 제재의 실효성을 위해 훨씬 높은 수준의 제재로 개정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이돌학교 조작사건의 범행 수법은 프로듀스 시리즈에 비할 수 없을 정도로 악질적이었다”면서 “CJENM은 마땅히 조작의혹의 진상을 신속히 파악해 그 결과에 따라 관련자들을 징계하고 재발방지대책을 계획 및 실천해야 하는 책임과 의무가 있으나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실천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진상규명위는 “오히려 이 사건은 시청자들이 직접 나서서 많은 것들을 희생하고 나서야 진상규명이 이뤄지고 있다.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CJENM이 외면하고 있었기 때문에 진상규명은 늦어질 수밖에 없었고 이에 따라 조작으로 인한 탈락자들의 피해는 4년간이나 확대 재생산되어왔다”고 주장했다.

▲MBC 'PD수첩'에 출연했던 '아이돌학교' 출연자 이해인씨.

진상규명위는 “투표조작사건의 본질은 CJENM 시스템”이라며 “CJENM은 일련의 조작사건을 개인 일탈로 치부하지만 (담당 PD) 처벌불원서를 제출하고 그에 상응하는 징계 또한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CJENM은 지금이라도 진심으로 이 사건 피해자들의 입장을 공감하며 진정한 사과와 함께 피해복구 및 활동 지원방안, 적법한 책임자 징계, 실효성 있는 재발방지대책 수립을 실천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2017년 '아이돌학교' 투표조작사건에 연루된 엠넷 소속 김아무개CP가 1심에서 징역 1년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김CP는 온라인투표 결과를 무시하고 임의로 순위를 조작했다. 재판부에 의하면 김CP는 투표 1위를 달리고 있던 이해인씨가 데뷔조 이미지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김 전 국장에게 보고한 뒤 11위로 탈락시켰다. 엠넷의 또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시리즈' 투표조작 혐의로 구속된 안준영PD와 김용범CP는 각각 징역 2년과 1년 8개월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만약 2017년 '아이돌학교' 조작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제대로 된 자체심의나 내부 지적이 있었다면 이후 방영된 '프로듀스48'·'프로듀스X101'의 조작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제작진의 '일탈'은 반복됐다. 이를 두고 CJENM 경영진의 '조직적 묵인' 없이는 조작이 이뤄지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의혹이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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