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일가, 상속세 마련 위해 2兆 규모 계열사 주식 매각

연선옥 기자 2021. 10. 9.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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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등 삼성 일가가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005930) 회장에게서 받은 유산의 상속세 납부를 위해 삼성전자를 포함해 계열사 주식 2조원이 넘는 규모를 매각한다.

앞서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일가는 상속세 연부연납을 위해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SDS, 삼성생명 등 계열사 보유 주식의 일부를 법원에 공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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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등 삼성 일가가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005930) 회장에게서 받은 유산의 상속세 납부를 위해 삼성전자를 포함해 계열사 주식 2조원이 넘는 규모를 매각한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홍 전 관장은 지난 5일 삼성전자 주식 1994만1860주에 대해 KB국민은행과 유가증권 처분신탁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삼성전자 주식의 0.33%에 해당하는 것으로, 8일 종가(7만1500원) 기준 1조4258억원에 달한다.

지난 2012년 7월 29일 고 이건희 회장 가족이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의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을 참관하고 있는 모습./연합뉴스

홍라희 전 관장은 삼성전자의 개인 최대 주주로 현재 2.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주식 매각이 이뤄지면 홍 전 관장의 지분은 1.97%로 낮아진다. 처분신탁의 목적은 ‘상속세 납부용’이다. 상속세를 내기 위해 주식을 팔겠다는 것이다. 계약기간은 내년 4월 25일까지다.

이부진 호텔신라(008770)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역시 이날 각각 삼성SDS 주식 150만9430주(1.95%, 8일 종가 기준 2422억원)과 삼성생명 주식 345만9940주(2473억원), 삼성SDS 주식 150만9430주(2422억원)를 처분하기 위해 KB국민은행과 각각 처분신탁 계약을 맺었다.

삼성 일가가 처분하려는 주식 가치는 8일 종가 기준 2조1575억원 규모다.

앞서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일가는 상속세 연부연납을 위해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SDS, 삼성생명 등 계열사 보유 주식의 일부를 법원에 공탁했다. 주식 처분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건희 회장은 주식과 부동산, 미술품 등 약 26조원의 유산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중 계열사 주식 지분 가치만 약 19조원에 달한다. 삼성 일가는 지난 4월 용산세무서에 12조원이 넘는 상속세를 신고하면서 5년 연부연납을 신청했다. 주식 지분에 대한 상속세만 홍 전관장 3조1000억원, 이재용 부회장 2조9000억원, 이부진 사장 2조6000억원, 이서현 이사장 2조4000억원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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