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라희 등 삼성일가, 상속세 내려 2조원대 삼성 주식 판다

서미숙 2021. 10. 9.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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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등 삼성일가가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에게서 받은 유산 상속세 납부를 위해 삼성전자를 포함한 2조원이 넘는 계열사 주식 매각에 나선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홍 전 관장은 지난 5일 삼성전자 주식 1천994만1천860주에 대해 KB국민은행과 유가증권 처분신탁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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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라희·이부진·이서현, KB국민은행과 처분신탁 계약
전자·SDS·생명 등 시가 2조1천억원 상당..이재용 부회장은 공탁만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등 삼성일가가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에게서 받은 유산 상속세 납부를 위해 삼성전자를 포함한 2조원이 넘는 계열사 주식 매각에 나선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홍 전 관장은 지난 5일 삼성전자 주식 1천994만1천860주에 대해 KB국민은행과 유가증권 처분신탁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삼성전자 주식의 0.33%에 해당하는 것으로, 8일 종가(7만1천500원) 기준 1조4천258억원에 달한다.

처분신탁의 목적은 '상속세 납부용'으로, 상속세를 내기 위해 주식을 팔겠다는 것이다. 계약기간은 내년 4월 25일까지다.

2010년 미국에서 열린 'CES 2010' 전시에 참석한 삼성 일가 모습 [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홍라희 전 관장은 삼성전자의 개인 최대 주주로 현재 2.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주식 매각이 이뤄지면 홍 전 관장의 지분은 1.97%로 낮아진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같은 날 삼성SDS 주식 150만9천430주(1.95%, 8일 종가 기준 2천422억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삼성생명 주식 345만9천940주(1.73%, 2천473억원)와 삼성SDS 주식 150만9천430주(1.95%, 2천422억원)에 대해 KB국민은행과 각각 처분신탁 계약을 맺었다.

삼성 일가가 처분하려는 주식 가치는 8일 종가 기준으로 총 2조1천575억원 규모다.

앞서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일가는 상속세 연부연납을 위해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SDS, 삼성생명 등 보유 주식의 일부를 법원에 공탁한 바 있으나 주식 처분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주식 매각을 위한 신탁 계약은 맺지 않은 대신 지난달 30일자로 삼성전자 주식 583만5천463주(0.10%)를 추가로 법원에 공탁했다.

고 이건희 회장은 주식과 부동산, 미술품 등 약 26조원의 유산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중 계열사 주식 지분 가치만 약 19조원에 달한다.

삼성 일가는 지난 4월 용산세무서에 12조원이 넘는 상속세를 신고하면서 5년 연부연납을 신청했다.

주식 지분에 대한 상속세만 홍 전 관장 3조1천억원, 이재용 부회장 2조9천억원, 이부진 사장 2조6천억원, 이서현 이사장 2조4천억원으로 추정된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최고 재벌도 높은 상속세 부담에 경영권 약화를 감수하고 주식매각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며 "배당금만으로는 상속세를 충당할 수 없기 때문에 추가로 주식이나 부동산 매각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래픽] 삼성일가 보유 지분 변화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기자 = 삼성 일가가 지난달 30일 이건희 회장의 주식 지분 상속을 일단락짓고 '이재용 체제'를 공고히 했다. 삼성가의 이번 주식 배분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을 강화하고 가족 화합을 고려한 '황금 분할'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jin34@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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