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난민 출신 의사.."소녀에게 꿈과 용기를"

김혜영 기자 2021. 10. 9.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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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난민 출신 여자 의사가 올해 유엔난민기구의 난민상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이 난민촌 출신의 첫 여의사로 난민을 위해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유엔난민기구 난센 난민상 아시아 지역 수상자가 됐습니다.

[살리마 레흐만/난센 난민상 수상자 : 이 수상을 통해 저는 많은 용기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많은 소녀들도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데 영감을 받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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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가니스탄 난민 출신 여자 의사가 올해 유엔난민기구의 난민상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간을 비롯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녀들에게 꿈과 용기를 가지라고 이야기하는 수상자를, 김혜영 기자가 인터뷰했습니다.

<기자>

아프간인 부모가 망명한 뒤 29년 전 파키스탄 아톡의 난민촌에서 태어난 살리마 레흐만 의사.

이 난민촌 출신의 첫 여의사로 난민을 위해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유엔난민기구 난센 난민상 아시아 지역 수상자가 됐습니다.

[살리마 레흐만/난센 난민상 수상자 : 이 수상을 통해 저는 많은 용기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많은 소녀들도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데 영감을 받았으면 합니다.]

아프간 난민 출신 여성이 교육을 받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가족의 힘으로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살리마 레흐만/난센 난민상 수상자 : (난민촌 소녀들은) 집 밖에 나갈 수도 없고, 스스로 어떠한 선택도 내릴 수 없습니다. (이웃들은) 저와 제 아버지를 (제가 공부한다는 이유로) 공개적인 비난을 하기도 했습니다.]

매년 단 한 명의 아프간 난민만 입학할 수 있는 의대를 졸업한 뒤 최근까지 코로나19로 신음하는 난민들과 파키스탄인 환자를 돕는 데 주력했습니다.

[살리마 레흐만/난센 난민상 수상자 : (코로나19 대응) 최전선에서 난민뿐 아니라 파키스탄인 환자도 도왔습니다. 제게 망명을 허용해준 파키스탄을 위해 도울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난민촌 소녀들과 수시로 만나 꿈과 희망을 이야기하는 것은 레흐만에게 가장 중요한 일과가 됐습니다.

[살리마 레흐만/난센 난민상 수상자 : 제가 초등교육을 받았던 난민 학교를 자주 방문합니다. 아이들에게 '선생님 같은 사람이 되겠다'는 얘기를 듣는 건 제겐 정말 소중한 일입니다.]

여성을 존중하겠다던 아프간 장악 당시의 공언과 달리 여성 인권을 억압하는 탈레반에 대해 묻자 이렇게 강조했습니다.

[살리마 레흐만/난센 난민상 수상자 : 더 많은 여성이 전면에 나서야 합니다. 이를 통해 아프간의 평화와 발전을 도모해야 합니다.] 

김혜영 기자kh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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