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컬렉션' 관람만 50분..무늬만 국정감사

강민우 기자 2021. 10. 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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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일부 의원들이 국립현대미술관에 가서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이 기증한 소장품들을 보고 왔습니다.

국정감사의 일환이었다는데, 국감인지, 관람인지 저희가 취재한 내용을 보시고 판단해보시기 바랍니다.

국립현대미술관에 전시 중인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 현장 시찰에 나선 국회 문체위 소속 여야 의원들입니다.

이건희 컬렉션은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이 기증한 소장품들로 박수근, 이중섭, 김환기 화백 등 거물급 화가들의 작품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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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 일부 의원들이 국립현대미술관에 가서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이 기증한 소장품들을 보고 왔습니다. 국정감사의 일환이었다는데, 국감인지, 관람인지 저희가 취재한 내용을 보시고 판단해보시기 바랍니다.

강민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그제(7일) 저녁 7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운영시간이 끝났지만, 건물 안에는 불이 켜져 있고 버스 한 대가 주차장으로 들어오자 도열해 있던 직원들이 인사합니다.

국립현대미술관에 전시 중인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 현장 시찰에 나선 국회 문체위 소속 여야 의원들입니다.

미술관장이 직접 작품들을 설명하며 안내하고,

[윤범모/국립현대미술관장 : 이 방에 있는 그림 다 팔면 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한 두세 채 지을 수 있을 겁니다. 여기 아주 허허 대단한 방입니다.]

의원들은 관람 도중 유명 작품들을 배경으로 틈틈이 사진도 촬영했습니다.

[이채익/국회 문체위원장 (국민의힘) : 그러면 한 10분 정도 보다가.]

시찰 일정 90분 가운데 관람 시간은 절반이 넘는 50분.

나머지 40분간 미술관 측과 의원들의 환담이 이어졌습니다.

이건희 컬렉션은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이 기증한 소장품들로 박수근, 이중섭, 김환기 화백 등 거물급 화가들의 작품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달 말까지 관람 예약이 꽉 차 있고 중고 거래 사이트에는 10만 원대 암표가 등장할 정도인데, 전시장 규모가 210㎡라 코로나19로 동시 관람 인원이 30명으로 제한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날 전시장을 찾은 인원은 40명이 족히 넘었고, 환담회 때는 다과와 음료도 제공됐습니다.

[박정/국회 문체위 간사 (민주당) : (의원님들끼리만 따로 현장 시찰을 하는 게 국민 감정상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래서 저희가 비공개로 한 거고요. 일반 국민 보시는 시간 이외에 한 거고….] 

강민우 기자khanport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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