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력 부족' 우려 속 소폭하락..에너지주 강세[뉴욕마감]

뉴욕=임동욱 특파원 2021. 10. 9.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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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일자리 보고서가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쇼크'를 기록한 가운데, 뉴욕증시는 소폭 하락했다.

월가

3대 지수 소폭 하락...10년물 국채금리 1.6% 상향 돌파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69포인트(0.03%) 내린 3만4746.25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날보다 8.42포인트(0.19%) 내린 4391.34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74.48포인트(0.51%) 내린 1만4579.54로 거래를 마쳤다.

장기 국채금리는 1.6%를 돌파했다. 이날 1.577%로 출발한 미국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1.612%로 상승했다.

9월 일자리 보고서 '쇼크'... '노동력 부족' 우려 높아져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날 시장이 주목한 것은 노동부가 발표한 9월 일자리 보고서의 수치였다.

미국 일자리 증가세가 시장 전망을 크게 하회하면서 '노동력 부족'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 그러나 시장은 다음달 예상되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발표 계획은 변함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미 노동부에 따르면 9월 비농업 일자리는 19만4000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치(추정치 중간값) 50만개를 크게 하회한 것이다. 지난 8월 증가한 일자리 수는 23만5000개에서 36만6000개로 수정됐다.

지난달 채용은 공립학교에서의 고용 감소 여파로 월가의 전망치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지난달 민간부문 일자리는 31만7000개 늘어났지만, 국가 및 지역고용은 12만3000명 감소했다.

호텔, 극장 등의 업종은 7만4000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했고, 제조업과 건설업 일자리도 소폭 증가했다.

실업률은 5.2%에서 4.8%로 떨어지며, 코로나19(COVID-19) 팬데믹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2016년 말 수준으로, 시장은 당초 전망치보다 실업률이 더 낮게 떨어졌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노동력 부족'이 경제성장 발목 잡을 가능성..."11월 테이퍼링 발표는 예정대로 할 것"
(엘크 그로브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일리노이주 엘크 그로브 빌리지에 있는 클레이코사의 MS 데이터 센터 건설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C) AFP=뉴스1

시장은 '쇼크' 수준의 9월 일자리 보고서에 대해 우려한다. 앞으로 강력한 경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던 미국 경제가 '노동력 부족'에 의해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마켓워치는 "9월 일자리 보고서는 경기 회복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노동력 부족은 미국을 느린 성장 궤도에 올려놓고 30년 만에 가장 큰 인플레이션 증가를 부채질할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계획을 발표하는 것을 막지는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TD증권의 짐 오설리반 거시전략가는 "최근 고용 증가율이 코로나19 델타 변이 여파로 여름 초에 비해 둔화됐지만, 연준이 11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테이퍼링 발표 계획을 이행하기에는 충분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코너스톤 매크로의 로베르토 펄리 파트너는 블룸버그에 "기본적으로 연준은 다음달 테이퍼링을 발표하는 계획을 그대로 밀고 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상황이 악화될 경우 테이퍼링을 멈출 수 있도록 여지를 남겨두기 위해 사용하는 언어에 보다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WTI 유가 장중 80달러 돌파...2014년 11월 이후 처음
[골드스미스=AP/뉴시스]21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골드스미스 인근 유정의 원유시추기 펌프잭 뒤로 해가 지고 있다. 2021.04.22.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가 2014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장중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하면서 에너지주가 강세를 보였다. 이날 WTI 11월 인도분은 배럴당 1.29달러(1.65%) 오른 79.5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옥시덴탈 페트롤륨과 데본 에너지는 각각 3.54%, 3.80% 올랐고, APA와 다이아몬드백 에너지는 각각 6.84%, 4.54% 상승 마감했다. 마라톤 오일도 4.62% 상승했다.

항공주와 크루즈주는 약세를 보였다.

델타항공과 아메리칸항공은 각각 0.69%, 0.50% 하락했고, 카니발과 노르웨이 크루즈는 각각 2.70%, 2.34% 내렸다.

금 가격은 내렸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2.00달러(0.11%) 내린 1757.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약세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12% 내린 94.10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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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임동욱 특파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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