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사러 백화점 가요" 미린이 품은 백화점

CBS노컷뉴스 조혜령 기자 2021. 10. 9.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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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이 문화 예술 '아지트'로 변신하고 있다.

쿠사마 야요이, 데이비드 호크니 등 유명 작가의 작품을 앞다퉈 전시하는 백화점 뒤에는 명품소비의 큰 손으로 떠오른 MZ세대가 자리하고 있다.

9일 유통가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오는 24일까지 예술 작품 전시전인 '판교 아트 뮤지엄'을 연다.

지난 8월 문을 연 동탄점 1층에 8m 크기의 데이비드호크니 작품을 비롯해 백화점 곳곳에 100여개의 예술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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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호크니·줄리안 오피 등 유명 작가 작품 전시하며 MZ 고객 붙잡기
롯데, 아트비즈니스실 신설하고 외부 미술 전문가 임원 영입..신세계, SSG통해 온라인 판매도
미술+어린이 합친 '미린이' 신조어도 등장.."갤러리보다 문턱 낮고 익숙한 백화점 선호"
지난 3월 열린 현대백화점 판교아트뮤지엄. 현대백화점 제공

백화점이 문화 예술 '아지트'로 변신하고 있다. 쿠사마 야요이, 데이비드 호크니 등 유명 작가의 작품을 앞다퉈 전시하는 백화점 뒤에는 명품소비의 큰 손으로 떠오른 MZ세대가 자리하고 있다.

9일 유통가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오는 24일까지 예술 작품 전시전인 '판교 아트 뮤지엄'을 연다. 지난해와 올해 3월에 이어 네번째로 진행되는 전시에는 작가 20여명의 작품 50개가 전시된다.

일본의 유명 설치 미술가인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과 영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줄리안 오피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1000만원부터 1억원에 달하는 해외 유명 판화 작품도 직접 구매할 수 있다.

특히, 10층 문화홀에서는 대형 미디어아트 전시 '더 판타지아'를 연다. 높이 5m, 가로·세로 20m에 달하는 대형 미디어아트존을 조성해, 바다, 숲, 하늘 등 5가지 주제로 몰입감있는 영상을 제공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도 예술품 판매와 전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달 조직 내 아트비즈니스실을 신설하고 김영애 이안아트컨설팅 대표를 임원으로 영입한 롯데는 지난 6월부터 본점과 잠실점 등 주요 점포에서 미술품 전시와 판매를 본격화했다.

지난 8월 문을 연 동탄점 1층에 8m 크기의 데이비드호크니 작품을 비롯해 백화점 곳곳에 100여개의 예술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백화점 애플리케이션에서 '롯데갤러리'를 통해 미술품을 금액대별로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애플리케이션 '롯데갤러리'. 롯데백화점 홈페이지 화면 캡처

신세계백화점 역시 미술품 사업을 활발히 진행중이다. 지난해 8월 강남점을 리뉴얼해 오픈한 '아트스페이스'에서는 미술품 120여점을 상설 전시 판매중이다. 개장 후 최근까지 300점 이상이 판매됐다.

신세계백화점은 다음달 7일까지 서울 중구 본점에서 '블라썸 아트페어'를 연다. 본관 3층과 4층 명품 매장 사이에서 진행되며 총 100여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신세계 본점 본관 블라섬 아트 페어. 신세계백화점 제공

미국의 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데미안 허스트와 제프 쿤스의 에디션 작품이 눈길을 끈다. 특히 데미안 허스트의 출품작인 'The Virtues'는 올해 발표된 작품으로 활짝 핀 벚꽃을 통해 싱그러운 봄날의 즐거움을 표현한 8점 세트다.

또 데이비드 호크니의 2014년 포토 드로잉 작품 'The Red Table'과 2019년 아이패드 드로잉 작품인 'My Window' 시리즈도 고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한국 추상미술의 대표 작가 박서보, 하종현 그리고 MZ세대의 열렬한 호응을 얻고 있는 콰야의 신작도 감상 및 구매할 수 있다. 아트페어의 대표 판매 작품으로는 데미안 허스트의 'Courage' 1천800만원, 데이비드 호크니 'My Window' 4천200만원, 하비에르 까예하 'NO Art Here' 2천200만원 등이 있다.

온라인으로도 예술품 구매가 가능하다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온라인 통합몰 SSG닷컴을 통해 알렉스 카츠, 줄리안 오피, 무라카미 타카시 등의 에디션 판화 작품 40여점도 판매할 예정이다.

갤러리아백화점도 압구정 명품관에서 미술품을 판매한다. 팝업 매장 형태로 미술 편집숍을 운영한다.  이달 4~12일에는 서울 강남구청과 손잡고 명품관 웨스트 3층에서 강남구의 갤러리 4곳에서 들여온 국내외 작가 80여개 작품을 전시·판매했다.

또한 가나아트와 손잡고 비대면으로 예술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온라인 뷰잉룸'(OVR)서비스를 명품관 VIP 고객 대상으로 제공하고, VIP 고객 집을 방문해 집 인테리어에 어울리는 미술품을 제안하는 '홈 아트워크 컨설팅'을 진행 중이기도 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명품 소비층으로 자리잡은 MZ세대가 미술품 투자에도 관심이 높아지면서 미린이(미술+어린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고 있다"며 "갤러리보다 백화점이 더 익숙하고 접근성이 좋아 미술품을 처음 구매하려는 분들의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CBS노컷뉴스 조혜령 기자 tooderigir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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