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력난 진단] ② 韓 배터리 소재·원료 '국산화' 속도내야

오유진 2021. 10. 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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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터리사들의 배터리 소재·원료 해외의존도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이번 중국 전력난 사태로 해당 문제가 더욱 부각되며, 배터리 소재·원료 '국산화'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한국은 중국·일본과 함께 배터리 강국으로 꼽히지만 배터리 소재·원료의 해외의존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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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노력에도 역부족..국산화율 높이기 위한 정부 지원 절실

[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국내 배터리사들의 배터리 소재·원료 해외의존도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이번 중국 전력난 사태로 해당 문제가 더욱 부각되며, 배터리 소재·원료 '국산화'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이 중국 전력난과 관련해 긴급 공급망 점검에 돌입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최근 31개 성(省) 가운데 제조업 중심지인 장쑤성·저장성·광둥성 등 20여 곳에 전력 공급 제한 조치를 내려서다.

LG화학 배터리 양극재 제품 사진. [사진=LG화학]

특히 장쑤성과 광둥성은 각각 배터리 4대 핵심 소재(양극재·음극재·전해액·분리막) 중 양극재의 원료인 니켈과 알루미늄 제련 시설이 집중돼 있는데, 이번 전력 공급 제한 조치로 설비 가동률이 70%대까지 떨어지거나 감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해당 지역에서 배터리 원료를 받아 소재 생산 공장을 가동 중이거나, 중국 소재를 수입해오던 국내 배터리사들은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공급망을 점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은 중국·일본과 함께 배터리 강국으로 꼽히지만 배터리 소재·원료의 해외의존도가 높다. 따라서 이번 중국 전력난 같은 이슈가 발생하면 배터리 생산 차질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실제로 지난 4일 김경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배터리의 4대 핵심 소재인 양극재·음극재·분리막·전해액의 해외의존도는 평균 63.9%인 것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음극재 77.6% ▲전해액 66.3% ▲분리막 61.5% ▲양극재 50% 순이었다. 양극재의 경우 2019년 47.2%보다 해외의존도가 2.8%p 늘어났다.

같은 기간 국내 이차전지 핵심 소재 기업의 세계 시장점유율은 ▲양극재 19.5% ▲음극재 8.3% ▲분리막 19.7% ▲전해액 12.1%에 불과했다. 양극재 세계 시장점유율은 2018년(20%)과 비교해 약 0.5% 하락했다.

이에 국내 배터리사들은 글로벌 소재·원료 공급 기업들과 구매 계약을 체결하는 등 소재·원료 안정적 확보를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소재·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면 중국 외 공급망을 다변화하며 해외의존도를 줄이고, 결론적으로는 정부 지원 아래 국산화에 나서야 한다는 게 업계 주장이다.

김경만 의원은 "우리나라는 배터리 강국이지만 핵심 소재의 해외의존도가 매우 높다"며 "K-배터리 소재 국산화율을 높이기 위해 핵심 소재 기업에 대한 세제, 금융, 연구·개발(R&D), 인력 등의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오유진 기자(ou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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