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자→참가자' 베이식, 송민호 탄식 속 탈락 "무대 공포증..랩 안 해 죄송" ('쇼미10')[MD리뷰]

2021. 10. 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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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래퍼 베이식이 가사 실수로 2차 예선에서 탈락했다.

8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엠넷 '쇼미더머니10'에서는 2차 예선 불구덩이 라운드에 임하는 베이식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베이식은 참가자들은 물론 프로듀서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무대에 올랐다. 그레이는 베이식이 등장하자 "'쇼미더머니4'의 우승자시다"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베이식은 "준비가 되면 비트를 던지고 랩을 들어보겠다"라는 개코의 말에도 "잠시만요"라고 말하며 쉽게 랩을 시작하지 못했다.


대기실에서도 베이식은 긴장감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베이식은 산이에게 "가사 새로 썼냐"라고 묻더니 "나? 다 썼지 새로"라는 답을 듣자 "난 아직도 가사 외우는 게 너무 힘들다"라며 토로했다.

베이식은 "오늘만 넘기면 어떻게든 좀 될 것 같은데 불구덩이가 부담이 제일 많이 되는 무대니까"라며 부담감을 고백했다. 쉬지 않고 연습하던 베이식은 "연습을 계속하니까 혀가 더 꼬인다"라고 토로하더니 크게 한숨까지 내쉬었다.

이어 베이식은 "'쇼미더머니4' 우승자 베이식"이라는 제작진의 호명과 함께 무대에 오를 준비를 했다. 베이식이 "죽겠네"라며 자리에 일어서자 산이는 "내가 이걸 보려고 살아왔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무대로 향하면서도 베이식은 "우승을 했고 이런 게 부담이 안 될 줄 알았다. 좋은 모습 보여드리려고 하는 게 부담으로 오고 있는 것 같다. 엄청 긴장이 됐다"라고 떨리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베이식의 무대를 앞두고 그레이는 "베이식도 너무 기대된다. '쇼미더머니4' 우승자 출신이니까"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송민호도 "워낙 잘하니까 그 이상을 보여주실 거라 믿는다"라고 거들었다. 반면 자이언티는 "아무래도 베테랑이니까. 세상 사람들이 잘하는 거 다 아니까 기준이 높을 것"이라며 "(우리를) 놀라게 만들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무대에 선 베이식에게 그레이는 "'쇼미더머니4' 우승자시다. 이런 도전에 의아해하시는 분들도 많다. 제 옆에 '쇼미더머니4'에 같이 나왔던 송민호 씨도 있다.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라고 질문했다.

이에 베이식은 "작년에 스윙스가 나왔다. 저랑 동갑이 기도하고 커리어 길이도 비슷한 친군데 나와서 하는 걸 보고 되게 자극을 받았다"라고 답했다.

이어 "제가 사실은 힙합씬 안에서 사실 좀 멀어져 있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쇼미더머니'라는 핫한 프로그램에 나와서 관심의 중심에 들어왔다가 잘 되고 나서 제가 겪었던 롤러코스터를 겪게 될까 봐 걱정이 많았다. 굉장히 고민이 많았다. 떨어지는 거에 애당초 겁이 났던 게 아니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베이식은 길어지는 이야기에 머쓱한 듯 "말이 좀 많죠?"라고 덧붙였다.

이를 본 그레이는 "긴장을 너무 하신 것 같다. 엄청 분비했지만 그게 다 긴장해서 짜여진 느낌"이라고 평했다. 개코 역시 "우승자였으니까 부담감이 느껴졌다. 이게 엄청 사람을 긴장하게 만드는구나. 저 자리가"라고 말했다.

랩을 시작한 베이식은 얼마 안 가 가사를 틀리고 말았다. 가사 실수는 한 번으로 그치지 않았고 프로듀서들은 냉정하게 불합격을 선언했다. 그레이는 "이변이 일어났다"라며 "이거는 진짜 예상을 못 했다. 왕관의 무게를 못견딘 것 같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송민호는 한숨을 내쉬고 선글라스를 벗더니 "이식이 형"이라며 탄식했다.

무대에서 내려온 베이식은 "그렇게 됐네"라며 "무대 공포증 그런 게 좀 있다. '쇼미더머니4' 이후 점점 심해졌다. 행사나 촬영 같은 때도 뭔가만 해야 하면 가사가 생각이 안 나고 그러는 게 너무 많았다. (2차 무대 위에서) 그때 생각이 안 나는 거다 가사가"라고 고백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기대했을 텐데 그 기대에 부응을 못한 게 죄송하다. 랩을 하고 나왔으면 '그래 베이식 랩을 했는데 한물갔네' 이런 건 괜찮은데 랩을 안 했으니까. 그게 참…"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사진 = 엠넷 '쇼미더머니' 방송 캡처]-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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