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기 타고 이란 향하는 '벤투호'..유럽파 체력 회복이 최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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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서 열린 최종예선 3경기서 2승1무(승점 7)의 성적을 거둔 '벤투호'가 결전지 이란으로 떠난다.
10년 간 이란을 상대로 이기지 못했던 징크스를 깨뜨리길 바라는 팬들의 기대가 많은데, 성공하기 위해서는 '유럽파'의 체력 회복이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벤투 감독은 "이란과 같이 터프한 팀과 경기하는 것은 우리에게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라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최선의 방법으로 선수들의 회복에 도움을 주고, 다음 경기에 대한 전술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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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안방서 열린 최종예선 3경기서 2승1무(승점 7)의 성적을 거둔 '벤투호'가 결전지 이란으로 떠난다. 10년 간 이란을 상대로 이기지 못했던 징크스를 깨뜨리길 바라는 팬들의 기대가 많은데, 성공하기 위해서는 '유럽파'의 체력 회복이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7일 안산 와스티다움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3차전 시리아와의 홈 경기에서 2-1로 진땀승을 거뒀다.
한 수 아래로 평가되는 시리아였지만 태극전사들이 고전한 것은 황희찬(울버햄튼), 황의조(보르도) 등 해외파들의 컨디션 난조가 결정적이었다. 잉글랜드와 프랑스 무대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둘이지만 장거리 비행 등의 여파로 여러 차례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결승골을 터트린 손흥민도 후반 막판 계속 다리를 만지는 등 체력저하가 눈에 띄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경기를 이틀 앞두고 입국한 손흥민, 김민재(페네르바체), 황의조를 모두 선발 명단에 넣었다. 황희찬, 황인범(루빈 카잔), 정우영(알 사드) 등 장거리 비행을 한 선수들도 선발로 출격했다. 최상의 라인업을 꾸려 승리를 하겠다는 의지였다.
후반 44분 손흥민의 골로 가까스로 승리를 거뒀지만 소속팀 경기를 소화하고 긴 시간을 날아와 대표팀에 합류했던 태극전사들은 힘든 기색이 역력했다.
다행히 승점 3을 획득했지만 이제 선수들은 이란 테헤란으로 떠나 '역(逆) 시차'와 맞서야 한다는 새로운 과제가 생겼다. 환경이 또 변하는 유럽파는 고충이 더 심하다.
한국은 오는 12일 오후 10시30분(한국시간)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월드컵 최종예선 A조 4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일단 중요한 것은 선수들의 체력 회복 여부다.
벤투 감독은 "이란과 같이 터프한 팀과 경기하는 것은 우리에게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라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최선의 방법으로 선수들의 회복에 도움을 주고, 다음 경기에 대한 전술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부상자는 없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시리아전 후 다소 불편한 모습이 있었던 손흥민도 몸에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리에 뻐근함을 느꼈던 김민재도 8일 파주NFC에서 진행된 회복 훈련에서 밝은 표정으로 선수들과 함께 몸을 풀었다.
협회는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중요한 분수령이 될 이란 원정을 앞두고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표팀은 이란까지 전세기를 타고 이동하기로 했는데, 이를 통해 선수들은 약간이나마 피로를 덜 수 있게 됐다. 선수단 27명을 비롯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등 53명의 인원이 테헤란으로 향한다.
그 동안 한국은 이란을 상대로 고전했다. 2011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서 승리한 뒤 최근 10년 간 6경기에서 2무4패로 밀리고 있다.
통산 전적에서도 31차례 만나 9승9무13패를 기록 중이다. 특히 테헤란서 치른 7차례 원정서 2무5패로 1승도 올리지 못했다.
가장 최근 아자디서 만난 것은 2016년 10월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으로 당시 한국은 손흥민, 기성용(서울), 이청용(울산) 등 정예 멤버를 내고도 사르다르 아즈문에게 결승골을 얻어맞고 0-1로 패했다.
이번이 그 동안의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는 설욕의 기회다.
벤투 감독은 "과거에 일어난 기록은 바꿀 수 없겠지만 현재와 미래를 봐야 한다"면서 "이란전은 좋은 챌린지가 될 것이다. 이기기 위해 모든 것을 시도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나타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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