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특수부대·해병대, 대만서 1년 이상 비공개 훈련했다”
대만 행정원장 “得道多助(도에 맞으면 돕는 사람이 많다)”
미국 특수전 부대, 해병대 소속 군인들이 1년 이상 대만에서 비공개 훈련을 해왔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대만 당국은 모두 이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쑤전창(蘇貞昌) 대만 행정원장(총리 격)은 8일 기자들로부터 관련 질문을 받고 “득도다조(得道多助·도에 맞으면 돕는 사람이 많다)”라고 했다. 대만을 자국 영토의 일부로 간주하는 중국은 반발했다.
WSJ은 이날 익명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 미국 특수 작전·지원 부대 소속 부대원 20여 명이 대만 육군 일부 부대를 훈련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해병대원들도 대만 해군의 훈련을 지원하기 위해 현지에서 활동 중이라고 한다. 미군의 파견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소 1년 이상 대만군의 훈련을 도왔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WSJ는 “특수부대 배치는 수년간에 걸친 중국의 군사력 증강과 최근 위협적 움직임에 맞서는 대만의 전술적 능력에 대한 미 국방부의 우려 때문”이라고 했다.
미국은 1979년 중국과 수교하면서 최대 3만명에 달했던 대만 주둔 미군을 모두 철수시켰다. 하지만 중국이 대만해협 주변에서 대규모 상륙작전 훈련을 하면서 미국과 대만의 군사협력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돼왔다. 지난해 11월에는 미 해병대가 대만 남부 가오슝(高雄)에서 대만군의 해상 침투 훈련을 도왔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과 대만의) 단교, (미국과 대만 간 상호방위) 조약 폐기, (대만 주둔 미군) 철군은 미·중 수교의 전제”라며 “중국은 주권 수호와 영토 보전을 위해 필요한 일체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尹, 필리핀 한국전 참전비 헌화…참전용사에 “감사합니다”
- 22층 건물 한가운데 ‘뻥’ 뚫렸다…유현준 디자인한 JYP 신사옥 보니
- 3연패 도전 울산, 김천 꺾고 승점 5 앞선 선두로 파이널라운드 돌입
- 신민재 싹쓸이 적시타… LG, KT와 준PO 승부 원점으로 돌려
- ‘최경주 대회’만 나오면 펄펄… 이수민, 전역 후 첫 우승
- 檢, ‘현금 제공’ 이정헌 의원 선거 사무장 불구속 기소
- 野 부산 금정 단일 후보로 민주당 김경지
- [오늘의 운세] 10월 7일 월요일 (음력 9월 5일 甲辰)
-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김성주 할머니 별세… 향년 95세
- 돌아온 ‘가을의 여왕’ 김수지, 유일한 언더파 우승... 통산 6승